개망초

개망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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亡草(망초)는 일제 한일합방 즈음에 들어온 귀화식물이며 망초(亡草)는 이름에서 느껴지듯이 가슴 아픈 사연이 담긴 꽃이다. 나라를 망하게 하는 풀이란 뜻으로 이런 이름이 붙여졌다. 망초가 갑자기 퍼지기 시작하면서 을사조약이 맺어졌다.

북아메리카 원산으로 도입경위는 철도공사를 할 때 철도침목에 묻어나온 것으로 추정되며, 개망초 앞에 붙은 "개"기준으로 삼는 식물인 망초에 비해 품질이 낮거나 모양이 다르다는 의미인데 망초가 나쁜 뜻으로 쓰였다면 개망초는 나쁨을 부정하는 의미로 볼 수도 있다.

꽃 모양 덕택에 사람들이 '계란꽃'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북한에서는 "돌잔꽃"이라고 한다.

땅에 뿌리를 박고 사는 것들은 외부의 위협으로부터 자기를 방어할 수 없는 나약한 존재라고 생각해서인지 바람이 불면 스스로 누어서 바람을 피하고 허리가 잘려나가면 새로 잎을 만들고 많은 씨를 뿌려 스스로 번성한다. 농부의 원성을 가장 많이 받는 풀 중에서 개망초는 빠지지 않는 풀이다. 어찌나 번식력이 강하던지 어느 땅이던 마구 자란다. 길가, 철로변, 풀밭에서 제멋대로 번성하여 다른 식물의 번식을 방해하기도 한다.

외래종이다 보니 이 식물에 대한 연구는 별로 없다. 다만 옛날 민간에서는 소화가 안될 때 먹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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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망풀, 넓은잎잔꽃풀, 망국초, 버들개망초, 왜풀.

영명 : Daisy Fleabane, Sweet Scabious, White-top.
분류 : 쌍떡잎식물 초롱꽃목 국화과의 두해살이풀.
학명 : Erigeron annuus (L.) Pers.
원산지 : 북아메리카.
분포 : 한국, 일본 등.
서식 : 길 가나 빈 터.
크기 : 30~100cm.
줄기 : 줄기는 곧게 서며 전체에 짧고 굵은 털이 있고 가지가 많이 갈라진다.
꽃말 : 화해


뿌리에서 난 잎은 꽃이 필 때 스러지고 잎자루가 길며 난형이고 가장자리에 뾰족한 톱니가 있으며 줄기에서 난 잎은 어긋나며 밑부분의 잎은 난형이거나 난상 피침형으로 길이 4~15cm, 너비 1.5~3cm로 양면에 털이 있고 가장자리에 톱니가 드문드문 있으며 잎자루에 날개가 있다. 줄기 윗부분의 잎은 좁은 난형 또는 피침형으로서 뾰족한 톱니가 있고 양끝이 좁으며 뒷면 맥 위와 가장자리에 털이 있다.


6~7월에 가지 끝과 원줄기 끝에 산방상 두상꽃차례로 가지런하게 달리며 지름 2cm정도로서 흰색 또는 연한 자줏빛이 도는 설상화가 둘러싸고 있다. 설상화관은 길이 7~8mm, 너비 1mm 정도로 혀 모양이며 총포보다 약간 길거나 같다. 관산화는 노란색으로 빽빽하다. 총포는 종꼴로서 길이 6~8mm, 너비 15~17mm이며 총포조각은 3줄로 배열되고 피침형으로서 길이 3mm, 너비 0.5~1mm이고 뒷면에 벌어진 긴 털이 있다.

열매
8~9월에 수과로 익는데 수꽃의 수과는 길이 1.2mm의 피침형으로서 털이 있고 암꽃의 수과에는 짧은 막질의 관모가 있으며 양성화의 수과에는 10~15개의 거센 털로 이루어진 관모가 있다.

식용
어린 잎은 나물로 식용하며 퇴비로도 쓴다. 한방에서는 감기·학질·림프선염·전염성간염·위염·장염·설사 등에 처방한다.

전설
개망초에 얽힌 전설 또한 나라와 지역에 따라 다르게 전해져 오는데, 그 중에서 가장 마음에 드는 전설로는...

옛날 중국의 초나라 시대...

어느 산골 마을에 가난하지만 금술이 썩 좋은 부부가 살고 있었다. 이 부부는 아주 부지런하여 산을 일구어 농사를 지으며 살았는데, 아침부터 저녁까지 밭에 나가 부지런히 김을 맨 덕분에 항상 풀 한 포기 없이 곡식을 잘 가꾸어 가을이 되면 다른 집보다 더 많은 곡식을 거두어 들이게 되었다고 한다.

그러던 어느 해, 이웃에 있는 남당[南唐 : 중국 5대10국(五代十國) 때 세운 나라(937∼975)]이 초나라에 쳐들어오게 되어 남편은 전쟁터로 나가게 되었고 전쟁이 길어지면서 남편의 소식도 감감하게 되었다. 하지만 부지런한 아내는 남편을 그리워하면서도 혼자서 열심히 일을 했는데, 전쟁에 패하여 나라가 망할 것 같다는 소식이 들리자 그만 덜컥 병이 나고 말았다. 병이 난 부인은 그래도 자리에 누워있을 수만 없어 밭에 나가서 부지런히 풀을 뽑았는데, 남편에 대한 그리움, 전쟁과 잡초에 대한 원망으로 병은 깊어만 갔다.

그러던 어느 날, 몹시 지친 부인은 유난히도 많이 돋은 풀을 뽑아 밭둑으로 던지며, "이 망할 놈의 풀!" 하고서는 그만 그 자리에 쓰러져 죽고 말았다. 드디어 전쟁이 끝나고 남편은 무사히 아내가 있는 곳으로 돌아오게 되었는데, 아내는 없고 밭에 풀만 무성하니 자라고 있었다. 슬픔과 원망이 가득한 남편은 마음을 가다듬고 일을 하기로 했지만, 아내가 김을 매던 밭에서 풀을 뽑아서 던지며 또한 신세타령을 하듯 "이 개같이 망할 놈의 풀!"하고 외쳤다고 한다.

그때부터 이 풀은 '개 같이 망할 놈의 풀'이라고 해서 '개망초'로 불리게 되었다는 전설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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망초꽃 - 곽대근 詩

그대 기다리는 빈 들녘에 초록비 하얗게 내린다
쭉정이 몇 알 남은 들녘 모퉁이에도
그리움의 햇살 저 만치 다가오고
가시지 않는 미련 속탄 몸부림친다
그리움은 죄가 아니라며
너그러운 속마음 보인 체
지천에 핀 망초꽃
한낮 뙤약볕 밀려올 땐
흔한 웃음보이며
내면의 그늘 숨기려한다.
농부들이 그랬다지.
'망할놈의 개망초'라고...
뽑아도 뽑아도 돌아서면 돋아나고
밑둥 바짝 잘라도 자고 나면 다시 돋는 풀.


[ 김영월의 명상 음악 앨범 "하늘.바람 2" (Sky Wind 2) - 09 작은 꽃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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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 부터 가을까지 들판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꽃...
이 세상엔 화려하고 귀한 것들만 존재 하는 것은 아니지...
흔하고 쓸모 없다고들 하지만
나름 당당하게 존재하는 생명이다...

서러워 말라...
그래도 이 세상에는 너를 사랑하는 이도 있으니...
그 사랑이 연민이라 할지라도...
이것만으로도 네가 살아가야 할 이유는 충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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