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봄...


1. 거뭇거뭇 숲속에 퍼런 못자리 물속에
도랑물옆 긴둑따라 포플러 신작로 따라 울어라 개구리야

2. 학교에서 뛰놀다가 늦게 왔다고 꾸중듣고
저녁먹다 엎드려 잠든 내동생 꿈속에서 울어라 개구리야

3. 바라보는 밤하늘빛 눈물에 어려 빛나고
돈벌러간 아버지 소식이 궁금해 울어라 개구리야

4. 읍내장에 나물 팔고 돌아오는 어머니
빈광주리 가득히 내 노래 담고 오신다 울어라 개구리야

5. 외딴집 빨간 불빛 풀밭 들판에서 도랑물옆
긴둑따라 포플러 신작로 따라 울어라 개구리야

*
긴 겨울...
올해 봄은 너무도 더디게 오려나 보다.
추운 겨울을 이겨낸 나뭇가지의 꽃망울이 보고 싶다.
기다림의 희망이랄까...??

오늘도 바람은 차다...

[ 사진 : 2009년 백운계곡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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