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대 오늘은 또 어느 곳을 서성거리는가 - 백창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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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대 오늘은 또 어느 곳을 서성거리는가 구부정한 모습으로 세상 어느 곳을 기웃거리는가
늘 어디론가 떠날 채비를 하는 그대 그대가 찾는 건 무엇인가...

한 낮에도 잠이 덜 깬듯 무겁게 걸어가는 그대 뒷모습을 보면 그대는 참 쓸쓸한 사내라는 생각이 든다.

언제나 들고 다니는 그대의 낡은 가방 속엔 뭐가 들었을까 소주 몇 잔 비운 새벽엔 무척이나
사람을 그리워 하는 그대 가끔씩은 그대가 이 세상 사람이 아닌 것 같다...

그대 눈 속에 펼쳐진 하늘 그대 가슴 속을 흐르는 강물
바람인가 그대는 이 세상을 지나는 바람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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