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에 생각나는 그리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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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기둥 노래집 "소금장수"에 수록된
'그리운 님'을 듣다가
베란다 창을 열고 하늘을 보았다...

가을하늘...
또 다시 새록 생각나는 그리움...

사람마다 가슴 한켠엔 그리움이 있으리라.
그 그리움을 떨치지 못하고 있다.
달려가 얼싸 안고 한 없이 울 것 같은...
왜 생각나서 슬프게 하는 걸까...

어릴적 부터 이상하게 가을만 되면
마음 속 깊은 곳 으로 부터 우수가 차 오른다.
괜시리 허전하고, 텅 빈 것 같은
허탈함만 더덕더덕 묻어난다.

지금 미치도록 좋아하는 비가 내리고 있다...
가을비 답게 조금 전 부터 소리없이 내린다.
그래... 비라도 내려라...
사무친 그리움을 저 빗물과 함께
소리없이 흘려 보냈으면 좋으련만...

오늘 뜬금없이 떠오른 이 그리움...
아무것도 할 수 없게 만들어 놓고,
날 스스로도 주체 할 수 없게 하는 구나...
이 그리움의 갈망은 언제쯤 사라질까...

요즘 내 삶도 점점 제자리 걸음 하듯
앞으로 나아가질 못 하고 있다.

내 일상이 많이 지쳐 있나 보다...

*
슬기둥 - "그리운 님"
(슬기둥 노래집 "소금장수"에 수록된 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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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빛을 마주보며 그리운 님 생각에
소쩍새 울음되어 하얗게 지샜더니
설레이며 다가오는 희미한 님의 얼굴
한밤중 꿈속에서 수선화로 피었더라
밤별을 헤아리며 그리운 님 생각에
타오르는 촛불되어 서럽게 밝혔더니
풀향기 젖어드는 아련한 님의 숨결
이른새벽 잠끝에서 시한줄로 살았더라

설레이며 다가오는 희미한 님의 얼굴
한밤중 꿈속에서 수선화로 피었더라
밤별을 헤아리며 그리운 님 생각에
타오르는 촛불되어 서럽게 밝혔더니
풀향기 젖어드는 아련한 님의 숨결
이른새벽 잠끝에서 시한줄로 살았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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