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꽃 - 오봉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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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도유단(酒道有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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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도유단(酒道有段)...

나날이 단수가 높아져 가고 있다...
병가내고 조신하게 있어야 할 놈이
심심해서 또 술을 마셨다...

누워 있자니 무기력만 더 가중 된다...

그래서 한잔 쭈~욱...
이제 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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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꽃 - 오봉옥 詩
(류형선 곡, 류형선 노래)

감꽃 모진 꽃아
오막살이 삼대째 토백이꽃
갑오년 상투 튼 우리 할배
죽창 세워 낫 갈아 고개 넘어
영영 못 오실 길 떠나 가신 것을
감꽃 모진 꽃아 너는 보았겠지

모진 세월에 우리 애비
식은 밥 말아 묵고 싸리나뭇길
지리산 줄기 따라 떠나 가신 것을
감꽃 모진 꽃아 너는 보았겠지

그래 감꽃아 보았겠지
애비 잃고 땅도 빼앗긴 이내 설움도
울 애비 못 잊어서 불끈 쥔 두 주먹도
감꽃 모진 꽃아 오막살이 삼대째 토백이 꽃
감꽃 모진 꽃아 오막살이 삼대째 토백이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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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요...
민중들 사이에 저절로 생겨난 노래...

우리네 살아왔던 모습.
그 아픔을 눈에 보이는 만큼만...
어리고 순한 눈으로 말한 만큼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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