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한장 남은 달력을 보며...


2008년 한장 남은 달력을 보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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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 십번 보내고 맞이한...
이젠 새삼스러울 것도 없는...
그래도 한 구석에 아쉬움은 남는...

창문 열어 차거운 공기를 느낀다...
오늘도 늘상 같은 하루...
어제는...
오늘은...
내일은...

2008년 새해 나의 작심(作心)은...???
이제 그만 돌아가야 할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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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대를 보내고 - 이외수

이제 집으로 돌아가자
우리들 사랑도 속절없이 저물어
가을날 빈 들녘 환청같이
나지막히 그대 이름 부르면서 스러지는 하늘이여
버리고 싶은 노래들은 저문강에
쓸쓸히 물비늘로 떠돌게 하고
독약 같은 그리움에 늑골을 적시면서
실어증을 앓고 있는 실삼나무
작별 끝에 당도하는 낯선 마을 어느새 인적은 끊어지고
못다한 말들이 한 음절씩
저 멀리 불빛으로 흔들릴 때
발목에 쐐기풀로 감기는 바람 바람만 자학처럼 데리고 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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