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일 아침


휴일 아침

*
어제는 축하연 자리에 초대 받아 갔다.
돌아오는 길...
집으로 가는 길이 멀게 느껴지고 힘이 든다.
내가 점점 늙어 간다는 자연적 이치...

어떤 날엔 담배를 사서
개봉까지 잘 하고선
빈 담배갑 대신 새 담배갑를
휴지통에 버리곤
한참 뒤 담배를 찾았을때...

세월은 점점 나를 이렇게
무능하게 만든다...

아침에 눈은 떳지만
위장 속은 아직도 취해 있다...


[ 김영월의 명상음악 앨범 "하늘.바람 2중에서 돌아오지 않는 세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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