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주잔 인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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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타령 품바중 "퇴주잔 인생"

*
누가 나를 만들었소
어머님이 술청에서
퇴주잔으로 만들었소

누가 세상을 만들었소
전능하신 상제님이
실수로써 만들었지

실수로서 생긴 세상
퇴주잔으로 빚은 인생
천지간에 몽달귀신

서서 살 땐 누워있고
누웠을 땐 죽어 있소
죽었으니 시원하이

허어 품바 잘도 가소
정을 두고 가지마소
미련 두고 가지마소
다시는 가지마소

*
장타령 '품바'는 민초의 생활 상을
정말 풍자적으로 잘 나타내고 있다...

"실수로 생긴 세상, 퇴주잔으로 빚은 인생..."
얼마나 인생살이가 슬프고 슬펐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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