묵언(默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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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에 이어 지금까지 가급적 묵언(默言) 중이다...
사전적 의미로 말을 안한다는 것이 아니고
일상에서 말을 좀 줄이자는 의미다.
말을 많이 해서 좋을건 없을 것 같아서다...

일상에서 의사 전달사항 외 가급적 말을 삼가하다 보니
의외로 좋은 일이 가끔 있다...

어제 회식자리에서 딱히 할 말이 없는 나는
마주 앉은 동료의 이야기를 들어 주기로 맘 먹었다.
진지하게 들어 주자 쉴새없이 이야기 하는 그...
웃었다가 찡그렸다가 다시 웃다가...
약간의 인내심이 필요 했다.

내 머리 속에 남는 그의 이야기는 별로 없지만
사뭇 진지하게 들어주는 내가 무척 고마웠나 보다.

오늘 아침 내게 커피 한잔을 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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