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ories.../주저리주저리... choouk 2008. 11. 25. 21:56
슬픈 목가 신석정 시집 '슬픈 목가(牧歌)'중에서 "슬픈 구도(構圖)" 나와 하늘과 하늘 아래 푸른 산뿐이로다. 꽃 한 송이 피어날 지구(地球)도 없고, 새 한 마리 울어 줄 지구도 없고, 노루새끼 한 마리 뛰어다닐 지구도 없다. 나와 밤과 무수한 별뿐이로다. 밀리고 흐르는 게 밤뿐이요, 흘러도 흘러도 검은 밤뿐이로다. 내 마음 둘 곳은 어느 밤하늘 별이더뇨. * 신석정(辛夕汀, 1907.7.7~1974.7.6), 시인 본명 석정(錫正). 전라북도 부안(扶安)군 출생. 보통학교를 졸업하고 상경하여 중앙불교전문강원에서 약 1년간 불전(佛典)을 연구하였다. 1931년 《시문학》 3호부터 동인으로 참여하면서 작품활동을 본격화, 그해에 《선물》 《그 꿈을 깨우면 어떻게 할까요》 등을 발표했고, 계속 《나의 꿈을..
Stories.../주저리주저리... choouk 2008. 11. 23. 18:34
김영동-달빛자락 * 독작 - 이외수 애인도 하나 없는 세상 겨울까지 깊어서 거리는 폐항처럼 문을 닫았네 남의 아픔까지 내 아픔으로 울던 시대는 끝났네 허망한 낱말들 펄럭거리며 바다로 가는 포장마차 밀감빛 등불에 한잔술에 늑골이 젖어 울먹이는 목소리로 암송하던 시들도 이제는 죽었네 과거로 돌아가는 통로는 폐쇄되고 아침마다 조간신문에 싸여 목이 잘리운 시체로 배달되는 사랑 믿을 수가 없어서 오늘도 나는 독약인 줄 알면서도 홀로 술을 마셨네 [ 김영동 3집 앨범 '달빛자락'중에서 - "달빛자락" ]
Stories.../주저리주저리... choouk 2007. 8. 7. 09:07
사람들이 착하게 사는지 별들이 많이 떴다 개울물 맑게 흐르는 곳에 마을을 이루고 물바가지에 떠담던 접동새소리 별 그림자 그 물로 쌀을 씻어 밥짓는 냄새 나면 굴뚝 가까이 내려오던 밥티처럼 따스한 별들이 뜬 마을을 지난다 사람들이 순하게 사는지 별들이 참 많이 떴다 도종환 시집 ≪사람의 마을에 꽃이 진다≫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