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emories.../추억과 사진... choouk 2013. 4. 19. 18:47
* 섬묘지 - 詩人 이생진 살아서 무더웠던 사람 죽어서 시원하라고 산 꼭대기에 묻었다 살아서 술 좋아하던 사람 죽어서 바다에 취하라고 섬 꼭대기에 묻었다 살아서 가난했던 사람 죽어서 실컷 먹으라고 보리밭에 묻었다 살아서 그리웠던 사람 죽어서 찾아가라고 짚신 두 짝 놔 두었다 * 고독한 무덤 - 詩人 이생진 살아서 고독했던 사람 그 사람 무덤이 차갑다 아무리 동백꽃이 불을 피워도 살아서 가난했던 사람 그 사람 무덤이 차갑다 * Ps : 사진은 2013년 2월 10일 서해 안면도 "삼봉해수욕장"에서 촬영... 촬영하는 내내 시인 이생진의 시집 '그리운 바다 성산포'가 머리 속에서 떠나지 않았던...
Stories.../주저리주저리... choouk 2008. 9. 9. 22:25
* 어제는 직장동료와 상가집에... 절을 하고 마주앉은 자리 새삼 삶의 행복을 느낀다... 소포클레스는 "그대가 헛되이 보낸 오늘은 어제 죽어간 이가 그토록 살고 싶어하던 내일이다." 라고 했던가... 이 밤... 살아있는 모든 것에 대한 건배... ** 무 덤 서홍관 詩 / 장사익 노래 뒷산을 오르다 동그란 무덤 잔디위에 누어 보았네 모든 것에 마지막이 있다는 것이 더 없이 편안해 보였는데 무덤앞 에는 비석조차 없이 누구를 사랑했는지 누구를 미워했는지 알 길도 없이 새 소리만 들리는 것이 더 더욱 맘에 들었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