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ories.../주저리주저리... choouk 2007. 9. 3. 19:21
[ 선택 : 소리를 들으실분만 시작 버튼을 누르세요 ] '여우비 오던 날' - 조문영 25현 가야금, 전제덕 하모니카 * 최영숙 시인의 '여우비 오는 날' "똥 퍼" 한 통에 칠천원이란다 "똥 퍼" 한 통에 만원이란다 가득 차면 만이천원이란다 된다 안 된다 한바탕 소란 끝난 뒤 "그래도 똥 치우는 값이 제일 싼 거여" 대문 닫히고 텅 빈 골목 여우비 후둑이다 간다 동쪽 하늘부터 맑게 갠다 싱긋 웃는 연초록 포플라 잎새... * 도시에 아파트 문화가 형성되면서 이 시에 등장하는 풍경은 옛날의 흑백사진이 되어 버렸다. 구태여 냄새 나는 배설물인 '똥'을 거래하지 않아도 되는 깨끗한 세상이 된 것이다. 그런데 정말 세상은 깨끗해진 것일까? 내가 보기에는 그렇지 않다. 냄새 나는 '똥'을 멀리한 덕분에 우리는 ..
Stories.../주저리주저리... choouk 2007. 9. 3. 13:07
* 이번 아프간 피랍자에 대한 네티즌의 글을 보고 이 사자성어가 생각 났다... * 역지사지(易地思之) 易 : 바꿀 역 地 : 땅 지 思 : 생각할 사 之 : 갈 지 상대편의 처지나 입장에서 먼저 생각해보고 이해하라는 뜻이다. "맹자(孟子)" '이루(離婁)'에 나오는 '역지즉개연(易地則皆然)'에서 유래한 말이다. 역지즉개연은 처지나 경우를 바꾼다 해도 하는 것이 서로 같다는 말이다. 중국의 전설적인 성인인 하우(夏禹)와 후직(后稷)은 태평한 세상에 자기 집 문 앞을 세 번씩 지나가도 들어가지 않아서 공자(孔子)가 이들을 매우 훌륭하게 생각하였다. 공자의 제자 안회(顔回)는 어지러운 세상에 누추한 골목에서 물 한 바가지와 밥 한 그릇으로만 살았는데, 공자는 가난한 생활을 이겨내고 도(道)를 즐긴 안회를 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