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ories.../주저리주저리... choouk 2008. 1. 7. 21:48
[ 그림 : 이외수 ] 간음야점 * 계절이 거꾸로 가는 듯... 오늘은 건조하고 포근한 날씨... 거기에 황사까지... 그래서 창문도 못 열고, 관리실에선 히타를 평소와 같이 틀어 놓아서 겨울에 땀까지 흘리고... 퇴근길에 목이 컬컬하다는 핑계삼아 주점을 그냥 지나치지 못했다... 오늘이 아니어도 술시에 보이는 주점은 나의 주식이고, 희망이다... * 김삿갓 - 艱飮野店(간음야점) 千里行裝付一柯(천리행장부일가) 餘錢七葉尙云多(여전칠엽상운다) 囊中戒爾深深在(낭중계이심심재) 野店斜陽見酒何(야점사양견주하) 주막에서 천릿길을 지팡이 하나에 맡겼으니 남은 엽전 일곱 푼도 오히려 많아라. 너만은 주머니 속 깊이 있으라고 다짐했건만 석양 주막에서 술을 보았으니 내 어찌하랴. [ 소리 : 대금연주곡 - "작은 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