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ories.../주저리주저리... choouk 2008. 3. 17. 21:16
청솔의 한(恨) - 김영동 * 우리는 '한(恨)'이 많은 민족이다. 그래서 우리의 가락에는 마디마디 회한과 설움 같은 것이 맺혀 있다. 어떻게 들으면 청승맞기까지 하지만, 가슴 밑바닥에서 울려 오는 우리의 소리는 오랜 세월 이 땅을 딛고 살며 일구어 온 민중의 삶이 응축된 가락으로 자연스레 풀어져, 강물처럼 흐르는 소리다... 우리의 뼈와 살과 피로 엮어 가슴으로 들려주는 우리의 선율, 우리의 가락은 우리의 내면을 울리며 돌아오는 그리움과 회한의 소리처럼 잔잔하고 깊다... 세상 잡 것들 다 접어두고, 흐르는 강물처럼, 불어 오는 바람처럼 가슴을 쓸어 내리며 살아온 날들의 기록이 그대로 우리 가락이 되고, 우리의 소리가 된다... 가만히 눈을 감고 듣고 있노라면 우리의 선율은 이렇듯 본성이 착하고 여리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