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ories.../주저리주저리... choouk 2009. 1. 25. 22:13
* 찰나생(刹那生) 찰나멸(刹那滅), 제행무상(諸行無常)... 생명 있는 것들, 태어나서 자라고 변하고 늙어 마침내 죽어 간다. 생겼다 일정기간 머무르다 사라지는 것들, 눈으로 보이는 형상과 보이지 않는 형상이라도 어제의 나도 오늘의 내가 아니고, 조금 전의 나도 지금의 내가 아니다. 찰나로 생하고, 찰나로 멸하는, 신진대사로 이어져 갈뿐 어디에도 변하지 않는 것이 없다... 즉, 일체의 생과 멸이 있는 유위법을 "행"이라고 하고, 존재하는 모든 것들을 "제행"이라고 한다. 그래서 모든 생과 멸이 있는 행상들은 영원하지 못하니 "제행무상"이라고 하는 것이다... 일체의 유위법은 모두 이렇게 찰나생 찰나멸하면서 변해가며, 그 가운데 영원히 존재하는 것은 없다. 하루 하루 후회 없는 삶을 사는 것이 유일한 ..
Stories.../주저리주저리... choouk 2008. 9. 30. 07:07
최고의 소리꾼 - 장사익 * "찔레꽃" 하얀꽃 찔레꽃 순박한꽃 찔레꽃 별처럼 슬픈 찔레꽃 달처럼 서러운 찔레꽃 찔레꽃 향기는 너무 슬퍼요 그래서 울었지 밤새워 울었지 찔레꽃 향기는 너무 슬퍼요 그래서 울었지 목놓아 울었지 찔레꽃처럼 울었지 찔레꽃처럼 노래했지 찔레꽃처럼 춤췄지 찔레꽃처럼 사랑했지 찔레꽃처럼 살았지 찔레꽃처럼 울었지 당신은 찔레꽃 찔레꽃처럼 울었지 ** 장사익은 우리 시대를 대표하는 소리꾼이다. 흔히 말하는 명창보다는 퓨전적인 개념의 명창이다. 누구나 쉽게 들을 수 있지만, 누구도 못 하는 특유의 소리영역을 만들어 가고 있는 소리꾼이다. 장사익의 소리는 바로 노래로 푸는 놀이이다. 흥이 나는 대로 감정이 영그는 대로 그런마음들이 자연스럽게 소리에 담긴다. 자연스럽게 풀어지고 맺어지고 마치 ..
Stories.../주저리주저리... choouk 2008. 3. 17. 21:16
청솔의 한(恨) - 김영동 * 우리는 '한(恨)'이 많은 민족이다. 그래서 우리의 가락에는 마디마디 회한과 설움 같은 것이 맺혀 있다. 어떻게 들으면 청승맞기까지 하지만, 가슴 밑바닥에서 울려 오는 우리의 소리는 오랜 세월 이 땅을 딛고 살며 일구어 온 민중의 삶이 응축된 가락으로 자연스레 풀어져, 강물처럼 흐르는 소리다... 우리의 뼈와 살과 피로 엮어 가슴으로 들려주는 우리의 선율, 우리의 가락은 우리의 내면을 울리며 돌아오는 그리움과 회한의 소리처럼 잔잔하고 깊다... 세상 잡 것들 다 접어두고, 흐르는 강물처럼, 불어 오는 바람처럼 가슴을 쓸어 내리며 살아온 날들의 기록이 그대로 우리 가락이 되고, 우리의 소리가 된다... 가만히 눈을 감고 듣고 있노라면 우리의 선율은 이렇듯 본성이 착하고 여리며..
Stories.../주저리주저리... choouk 2007. 8. 20. 23:15
[ 선택 : 소리를 들으실분만 시작 버튼을 누르세요 ] '한 (恨)' * 김지하 시인의 '미학론'중 '한(恨)'의 의미를 살펴 보면, - 7,80년대 민중문학의 시대와 함께 '멋'대신 한은 '한(恨)의 미학'으로 유행함. - '한(恨)' : 어떤 정서적 방향이 자기로부터 발단되어서 나아가다가 어떤 장애물에 걸려 제대로 펴지 못하고 구겨지는 것. ex) 정한, 원한, 망국한, 중생한 등.. - 이제 '한(恨)'은 '한'이 아니라 '멋'으로 돌아가야 한다... * '한(恨)'은... 내 민족의 한, 내 조상의 한, 내 부모의 한, 내 형제 자매의 한, 살다간 수많은 사람들의 한, 가슴에 응어리지고 맺혀서 끝끝내 영혼을 갉아 먹고 삶을 슬프고도 슬프게 만드는 한... 자식 공부 못 시켜서 생긴 한, 아들 못 ..
Stories.../주저리주저리... choouk 2007. 8. 7. 09:50
황천길(恨) "황천길" 김수철 작·편곡의 86년 아시안게임 전야제 음악을 비롯하여, 84년부터 87년 사이에 작 곡된 국악 곡들을 모은 앨범이다. 태평소, 아쟁, 대금, 창, 그룹사운드 등 다양한 소리의 음악이 수록 되어 있다. 우리소리의 신시사이저 음악화, 우리소리와 현대음악과의 조화, 국악타악기와 양악타악기 의 조화를 이룬 앨범. 수록곡 중 '풍물'은 86년 아시안게임 전야제에서 피날레로 사용된 곡이며, 김수철이 국내 최초로 시도한 '기타산조' 연주곡이다. 국악인 성창순(무형문화재 제5호:판소리)의 창 '슬픈 소리'도 감동적으로 들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