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ories.../주저리주저리... choouk 2008. 12. 28. 17:56
한 겨울의 증언 詩人 김영태 1. 눈이 온다 아이들은 눈 속에 파묻힌다 어두운 방에서 접시들의 신비스러운 摩擦音(마찰음)이 들린다 아이들의 흰 주먹 속에는 보이지 않는 彈力(탄력)이 들어 있다 말없이 나는 길들은 燈皮를 닦는다 눈이 온다 백지보다 흰 언덕으로 날아가는 흰 새, 흰 羽毛 (우모) 언어, 말없이 아내는 길들은 燈皮(등피)를 닦는다 수염보다 더 연하고 바람보다 가벼운 눈이여 조금씩 나는 動搖(동요)되어 간다 2. 밤마다 골반 속에 燈皮(등피)를 켠다 벌거벗은 시계와 대화를 한다 언어는 보이지 않는다 흰눈 속에는 탄력이 들어 있다. 어떤 절대적인 하얀 손 안에 시계폭탄이 들어 있다 박수소리가 들리는 세 개의 촛불, 열아홉 개의 煉炭 (연탄)구멍, 꽃을 삼킨 입술 속에 캄캄한 大洋(대양)이 넘실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