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기에 대한 맹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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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기에 대한 맹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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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지인에게 연락을 받고 계획에도 없던 모 시상식장 갔다...
국민의례 중에 국기에 대한 맹세가 내가 아는 맹세와 틀리다...
지인에게 물어보니 나보고 간첩이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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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7월 27일 부터 시행한 국기에 대한 맹세]

참고적으로 국기에 대한 맹세는 한 중학교의 도덕교사가 만들었던 것을 1968년 충남도 교육위의 자발적 보급이 시초가 되어, 72년 문교부가 이를 받아들여 전국 각급 학교에 시행토록 하였으며, 1980년 국무총리지시로 국기에 대한 경례시 '국기에 대한 맹세' 를 병행 실시하도록 했다고 한다. 이후, 1984년 2월 '대한민국 국기에 관한 규정'(대통령령)으로 법제화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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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뀌기 전의 문장이 강압적이고 딱딱하고, 현실성이 떨어져 보인다...??? 그러나 바뀐 맹세문도 내가 보기엔 별반...ㅠ

요즘도 초, 중,고학생들은 국기에 대한 맹세문을 외우는지 모르겠지만...
나는 초, 중, 고등학교 시절과 군대, 그리고 대학 졸업과 졸업 후 첫 직장(기업)에 입사해서도, 한 동안 월요일 조회시간에 언제나 이 맹세로 시작 했었다.

오랫동안 잊고 있었는데, 지금도 신기하게 한 자도 틀리지 않고 술술~~ 읖어진다.
참.. 쇄뇌교육이 정말 무섭다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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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요한 것은...
국기에 대한 맹세의 문구가 좋으니 나쁘니, 이게 파쇼적이니, 전체주의적이니, 일제의 잔재니, 하는 이런 것에 대해선 크게 언급하고 싶진 않다.

다만, '국가'에 '충성'을 다 하겠다는 맹세를 공무원이나, 군인등의 특수한 집단이 아닌, 모든 국민에게 해당 된다는 건 나는 반대하며, 이건 악몽이라는 거다.
이것이 내가 '국기에 대한 맹세를 반대'하는 가장 큰 이유다.

국민이 존재하고, 국가가 존재하는 한 애국심은 여전히 커다란 가치로 남을 것이다.

그러나, 그 애국심을 사람들 앞에서 정형화된 문구나 행동으로 증명하는 것은 '애국심과는 또 다른 차원의 문제'라고 볼 수 있지 않을까..??
그 증명의 형태 역시 각 개인의 선택의 영역으로 남겨두어야 하는 것은 아닐까..??

밖에서부터 키워져 들어오는 애국심이 아니라, 내 안에서부터 솟아나는 애국심이 진짜 애국심이 아닐까..??

어떤 입장을 갖고 사는 사람이든지 정말 자유롭고 정의로운 대한민국에 살고 있음을...,
우리가 우리 가슴에 손을 얹고 태극기를 향하는 일이 정말 부끄럽지 않을 수 있기를...,
정부는 국민을 위하여 시행하는 모든 일 하나 하나에 가슴에 손을 얹고 한점 부끄럼 없이 임하는 자세이기를...,
.......
진심으로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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