액맥이 타령...
- Stories.../주저리주저리...
- 2007. 9. 27. 2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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액맥이 타령 - 김용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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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거리>
후렴> 어루 액이야 어루 액이야 어루 중천으 액이로구나~
동에는 청제장군 청마적에 청하장
청갑을 입고 청갑을 쓰고 청활에 화살을 빗겨메고
봉록으 떨어 놓고는 땅에 수살 막고 예방을 헌다
남에는 적제장군 적마적에 적화장
적갑을 입고 적갑을 쓰고 적활에 화살에 빗겨메고
봉록으 떨어놓고는 땅에 수살 막고 예방을 헌다
서에는 백제장군 백마적에 백하장
백갑을 쓰고 백갑을 입고 백활에 화살을 빗겨메고
봉록으 떨어놓고는 땅에 수살막고 예방을 헌다
북에는 흑제장군 흑마적에 흑하장
흑갑을 입고 흑갑을 쓰고 흑활에 화살을 빗겨 메고
봉록으 떨어놓고는 땅에 수살막고 예방을 헌다
중앙은 황제장군 황마적에 황하장
황갑을 입고 황갑을 쓰고 황활에 화살에 빗겨 메고
봉록으 떨어놓고는 땅에 수살막고 예방을 헌다
<자진모리>
후렴> 어루 액이야 어루 액이야 어기 영차 액이로구나
정월 이월에 드는 액은 삼월 사월에 막고
삼월 사월에 드는 액은 오월 단오에 다 막아낸다
오월 유월에 드는 액은 칠월 팔월에 막고
칠월 팔월에 드는 액은 구월 귀일에 다 막아낸다
구월 귀일에 드는 액은 시월 모날에 막고
시월 모날에 드는 액은 동지섯달에 다 막아낸다
정칠월 이팔월 삼구월 사시월 오동지 육섣달
내내 돌아가더라도 일년하고도 열두달 만복은 백성에게
잡귀잡신은 물알로 만전위전을 비옵니다
*
앞부분은 조금 느리게 굿거리장단으로...
노랫말을 음미해 본다...
'굿거리' 느낌이 팍팍 와 닿는 듯 하다...
그러다가... 빠른 '자진모리'로 넘어가면...
어찌나 신이 나는지...
노랫말 처럼 정말 내 안에 있는 액들이
사라져 버릴 것 같은 묘한 생각까지 들 정도다...
*
액 (厄)...
옛사람들은 모든 재액 ·질병 등이 액신(厄神), 특히 역귀(疫鬼)의 침입에 의한 것이라 믿었다. 그러므로 액을 면하거나 병에 걸리지 않으려면 액신이 침범하지 못하도록 예방하여야 하며, 일단 병에 걸리면 침범한 액신을 퇴치시켜야 병이 낫는 것으로 믿었다. 여기에서 액을 예방하고 걸리면 그 액을 물리치기 위한 각종 주술(呪術)이 성행하게 되었다. 이것을 "액막이"라 한다.
한국에서는 절이나 무당이 주는 부적(符籍)을 붙이거나 간직하는 방법이 일반적으로 행해지며, 그 밖에도 설날 아침에 액을 막기 위해 매[鷹]를 3마리 그려서 문간에 붙인다.
궁중에서는 정월 초하루에 붉은 도포와 까만 사모를 쓴 상(像)을 그려 궁전 겹대문에 붙이기도 하고, 종규(鍾?:중국에서 마귀나 액신을 쫓는 신)가 귀신 잡는 상을 그려 붙이기도 하는데 이것은 재액과 나쁜 병을 물리치는 액막이였다.
또 입춘에 관상감(觀象監)에서는 주사(朱砂)로 벽사문(?邪文)을 써서 대궐에 올리면 그것을 대궐 문설주에 붙였다. 단오에도 마찬가지로 부적을 써서 올리면 대궐에서는 이를 문설주에 붙여 액을 막게 하였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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