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득 스쳐간 어느 겨울 저녁에
- Stories.../길가 소리...
- 2007. 12. 23. 20:58
문득 스쳐간 어느 겨울 저녁에 - 고은희 이정란
*
언젠가 보였던 삶의 의미는
사랑한 그것이었나
그리움 밤새 접어 구겨진
마음에 그려진 모습
시간이 그 위로 남긴 눈빛은
허무해 맴돌지만
돌아선 그대의 마음 사이로
잊혀진 내 모든 것들
겨울 구름 넘어 쌓인 눈 속에
깊이 감추어 두며
빈 가슴 더 이상 비울 수 없는
어느 겨울 저녁
내 사랑 눈이 되어 내려 오리라
언젠가 보였던 삶의 의미는
사랑한 그것이었나
차가운 별빛 내려
외로운 겨울의 스치던 모습
그 하얀 기억을 남긴 만남도
계절에 묻혀 갔고
이제는 빛없는 하늘 사이로
떠나간 우리의 얘기
겨울 구름 넘어 쌓인 눈 속에
깊이 감추어 두며
빈 가슴 더 이상 비울 수 없는
어느 겨울 저녁
내 사랑 눈이 되어 내려오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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