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ories.../주저리주저리... choouk 2007. 10. 16. 23:35
가을 냄새... * 우리 주변에는 많은 냄새들이 있다. 좋은 냄새를 맡기도 하고, 역한 냄새를 맡기도 한다... 나에게 좋은 냄새가 다른 사람에게는 역겨운 냄새 일 수도 있다... 동료들과 한잔 하고 들어 오는 길에 약간의 미풍을 타고 내가 좋아하는 냄새가 코에 전달 됐다. 술기운에 어지러운 정신까지 맑게 하는... 갓 풀벤 뒤에 맡는 냄새와 낙엽 태우는 냄새를 좋아 한다. 갓 풀벤 내음이 났다... 그 냄새의 근원지를 찾아보니 자그마한 논에 오늘 벼베기를 했나 보다. 향긋한 풀내음 같은 냄새가 머리를 흔들고 간다. 마음이 평온해지고 여유로움이 생긴다... 논... 갓 베어진 벼... 모진 시련의 세월을 이겨내고, 마지막으로 이렇게 하잘 것 없는 나에게... 자신들의 중요한 것을 베어서 선물로 주시는 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