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ories.../길가 소리... choouk 2015. 5. 17. 08:45
* "노랑머리"라는 영화에서 이런 장면이 나온다. 주인공 소녀가 낙태하고 돌아온 날, 아파서 쩔쩔매는데 남자가 소녀 옆에서 꿈지럭거리자 소녀가 너무나 미안한 표정으로 "오빠, 내가 못 해줘서 미안해" 하자 남자 급 삐친다. 자궁 속을 벅벅 쇠주걱으로 긁힌 아픔보다 성기에 피 몰려 딱딱해진 게 더 대단한 것이라 그걸 못 풀어줘 미안하다는 건가? 영화라지만 왠지 화가 치밀었다. [첫 경험의 요인] 뜨겁고 정신 없고 사람 들뜨게 만드는 바캉스철이 다가오면서 혼자 방바닥을 긁는 게 억울했던 걸까. 뉴스 속 피서를 즐기는 젊은 청춘들을 보다가 뜬금없이 두 달 후 쌀쌀한 가을에 수면 위로 떠오를 바캉스 베이비와 십대 미혼부모, 피서지 위험한 낯선 남자들의 성추행 사건들을 우르르 떠올리면서 또 내 고질병인 '남 걱정..
Stories.../길가 소리... choouk 2007. 7. 22. 08:24
M22N - 남자들이란 요즘 이상해 가끔 나도 모르게 다른 여자들이 자꾸 눈에 들어와 날 만나면서 너는 그런적 없니 다른 사랑을 생각한적 없었니 첨엔 우리도 많이 사랑했는데 하루 종일 만나도 널 집에 보낼땐, 너무 아쉬웠는데 생각해보면 너를 처음 만나서 수줍어 아무 말도 못하고 가슴이 떨려 그냥 웃곤 했는데 정말 남자들이란 내 여자라고 많이 편해졌나봐 처음처럼 너에게 잘해주질 못해도 소중한 사람 행복했던 기억들 설레이던 느낌을 아직 모두 기억해 매달 나오는 전화 요금때문에 부모님께 혼나도 마냥 좋았었는데, 그냥 행복했는데 생각 해보면 너를 처음 만나서 수줍어 아무 말도 못하고 가슴이 떨려 그냥 웃곤 했는데 정말 남자들이란 왜 몰랐던 걸까 니가 없이는 아무 것도 아닌데 밤새는 줄도 모르고 전화길 든채 잠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