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ories.../주저리주저리... choouk 2007. 8. 8. 10:46
이외수作 장외인간 中 '내가 보기에는 세상 전체가 미쳐가고 있다' 중에서... 사흘째 추적추적 비가 내리고 있다. 잠이 오지 않는다. 나는 인터넷을 열고 리니지에 접속한다. 인터넷에서 내가 상용하는 닉네임은 모검수졸이다. 터럭으로 만든 칼을 차고 변방을 지키는 졸개라는 뜻이다. 내가 리니지를 알게 된 것은 프랙탈 예술을 표방하면서 인터넷 폐인으로 살아가던 필도 녀석의 선동 때문이었다. "진정한 친구라면 사이버 공간에서도 생사고락을 같이 해야 하는 거 아니냐." 녀석은 끈질긴 설득을 거듭한 끝에 나를 리니지의 세계로 끌어들였다. 리니지 속에는 다양한 종족과 다양한 계층의 캐릭터들이 전투적이면서도 공격적인 행태들을 구사하면서 살고 있었다. 필도 녀석은 날마다 나를 이리저리 끌고 다니면서 아이템을 챙겨 주기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