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ories.../길가 소리... choouk 2014. 7. 9. 23:17
* 그대 오늘은 또 어느 곳을 서성거리는가 구부정한 모습으로 세상 어느 곳을 기웃거리는가 늘 어디론가 떠날 채비를 하는 그대 그대가 찾는 건 무엇인가... 한 낮에도 잠이 덜 깬듯 무겁게 걸어가는 그대 뒷모습을 보면 그대는 참 쓸쓸한 사내라는 생각이 든다. 언제나 들고 다니는 그대의 낡은 가방 속엔 뭐가 들었을까 소주 몇 잔 비운 새벽엔 무척이나 사람을 그리워 하는 그대 가끔씩은 그대가 이 세상 사람이 아닌 것 같다... 그대 눈 속에 펼쳐진 하늘 그대 가슴 속을 흐르는 강물 바람인가 그대는 이 세상을 지나는 바람인가...
Stories.../길가 소리... choouk 2014. 7. 6. 21:33
* 휴일... 월드컵 TV 시청 후 오는 피곤함... 오래전 듣던 노래하나 꺼내어 본다. 나름의 편안한 휴일 되시길... 별을 사랑한 소년의 이야기 백창우 시 이동원 노래
Stories.../주저리주저리... choouk 2009. 1. 5. 22:34
소주 한잔 했다고 하는 얘기가 아닐세 백창우 울지말게 다들 그렇게 살아가고 있어 날마다 어둠 아래 누워 뒤척이다 아침이오면 개똥 같은 희망 하나 가슴에 품고 다시 문을 나서지 바람이 차다고 고단한 잠에서 아직 깨지 않았다고 집으로 되돌아오는 사람이 있을까 산다는건 참 만만치 않은 거라네 아차 하는 사이에 몸도 마음도 망가지기 십상이지 화투판 끗발처럼 어쩌다 좋은 날도 있긴 하겠지만 그거야 그때 뿐이지 어느 날 큰 비가 올지 그비에 뭐가 무너지고 뭐가 떠내려 갈지 누가 알겠나 그래도 세상은 꿈꾸는 이들의 것이지 개똥 같은 희망이라도 하나 품고 사는건 행복한거야 아무것도 기다리지 않고 사는 삶은 얼마나 불쌍한가 자, 한잔 들게나 되는게 없다고 이놈의 세상 되는게 좆도 없다고 술에 코박고 우는 친구야 [ 대금..
Stories.../길가 소리... choouk 2008. 7. 28. 22:11
* 백창우 시, 곡, 노래 1. 어느 날 이 황량한 도시를 떠나 멀리 있는 친구에게서 낯익은 표정을 담은 한 장의 엽서를 받을 때 우리들은 쓸쓸한 기쁨을 부어 몇 잔 소주에 취하고 싶구나 잊혀진 이름들은 없는지 잊혀진 얼굴들은 없는지 하늘의 높이를 알기도 전에 날개를 접어버린 우리들 사랑을 하고 싶은데 지친 몸을 기대고 싶은데 삐꺽이는 나무의자 하나도 없어 가슴이 추운 우리들 바람 높은 거리에 서서 짤랑짤랑 주머니의 동전을 세며 포장마차의 작은 공간이 그리운 우리들... 2. 어느 날 스산한 저녁무렵 거대한 도시의 한켠에서 세상에 잔뜩 겁 먹은 늙은 거지를 만날 때 우리들은 건조한 슬픔을 부어 몇 잔 소주에 취하고 싶구나 버려진 이름들은 없는지 버려진 얼굴들은 없는지 '살아있음'의 참 뜻을 알기도 전에 ..
Stories.../길가 소리... choouk 2008. 4. 8. 21:21
나무의자 * 백창우 시, 곡, 노래 1. 어느 날 이 황량한 도시를 떠나 멀리 있는 친구에게서 낯익은 표정을 담은 한 장의 엽서를 받을 때 우리들은 쓸쓸한 기쁨을 부어 몇 잔 소주에 취하고 싶구나 잊혀진 이름들은 없는지 잊혀진 얼굴들은 없는지 하늘의 높이를 알기도 전에 날개를 접어버린 우리들 사랑을 하고 싶은데 지친 몸을 기대고 싶은데 삐꺽이는 나무의자 하나도 없어 가슴이 추운 우리들 바람 높은 거리에 서서 짤랑짤랑 주머니의 동전을 세며 포장마차의 작은 공간이 그리운 우리들... 2. 어느 날 스산한 저녁무렵 거대한 도시의 한켠에서 세상에 잔뜩 겁 먹은 늙은 거지를 만날 때 우리들은 건조한 슬픔을 부어 몇 잔 소주에 취하고 싶구나 버려진 이름들은 없는지 버려진 얼굴들은 없는지 '살아있음'의 참 뜻을 알기..
Stories.../주저리주저리... choouk 2008. 1. 15. 21:48
그대 오늘은 어느 곳을 서성거리는가 * 지금 몸도, 마음도... 유난히 어눌한 기분이다. 주위를 더듬거려 보며 무엇인가를 찾아 보려하지만, 백치 상태다... 조금 더 깊히 생각하려 흐린 정신을 가다듬었다. 내가 버려야 할 것이 너무 많다... 이기심, 배타심, 자만심.. 등등... 도량을 더 쌓아야겠다... * 그대 오늘은 어느 곳을 서성거리는가 백창우 詩 / 곡 그대 오늘은 또 어느 곳을 서성거리는가 꾸부정한 모습으로 세상 어느 곳을 기웃거리는가 늘 어디론가 떠날 채비를 하는 그대 그대가 찾는 건 무엇인가 한낮에도 잠이 덜 깬듯 무겁게 걸어가는 그대 뒷모습을 보면 그대는 참 쓸쓸한 사내라는 생각이 든다 언제나 들고 다니는 그대의 낡은 가방 안엔 뭐가 들었을까 소주 몇 잔 비운 새벽엔 무척이나 사람을 그..
Stories.../길가 소리... choouk 2007. 10. 14. 17:03
별을 사랑한 소년의 이야기 - 백창우 詩 * 노래 : 이동원 1. 나의 하늘을 날으던 작은 새 어둠 깊은 늪을 지나 빛 한 조각 물어다가 무섭도록 외로운 나의 밤을 밝히더니 높다란 굴뚝 위로 붉은 달 얹히던 날 야윈 꿈을 앓으며 서쪽 먼 나라로 떠나갔네... 2. 바람아, 바람아.. 이름 없는 바람아 슬프도록 고운 노랜 누구에게 들려주나 땅의 불 다 모으면 이 추위가 가셔질까 떨리는 이 가슴을 바람아 품어주렴 그리움의 바닥에 고이는 이 노래는 너 줄 테니... 3. 네 죽어 뜨는 별이 하늘 위에 있으면 내 죽어 피는 꽃은 하늘 향해 있겠네 이제는 버려도 좋은 내 얼굴 억새꽃 널리운 허연 갈밭길에 잃었던 종소리가 뎅그렁 뎅그렁 떨어진다. * "이제는 버려도 좋은 내 얼굴..." 이 노래는 군대에서 첫 휴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