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ories.../주저리주저리... choouk 2007. 9. 3. 19:21
[ 선택 : 소리를 들으실분만 시작 버튼을 누르세요 ] '여우비 오던 날' - 조문영 25현 가야금, 전제덕 하모니카 * 최영숙 시인의 '여우비 오는 날' "똥 퍼" 한 통에 칠천원이란다 "똥 퍼" 한 통에 만원이란다 가득 차면 만이천원이란다 된다 안 된다 한바탕 소란 끝난 뒤 "그래도 똥 치우는 값이 제일 싼 거여" 대문 닫히고 텅 빈 골목 여우비 후둑이다 간다 동쪽 하늘부터 맑게 갠다 싱긋 웃는 연초록 포플라 잎새... * 도시에 아파트 문화가 형성되면서 이 시에 등장하는 풍경은 옛날의 흑백사진이 되어 버렸다. 구태여 냄새 나는 배설물인 '똥'을 거래하지 않아도 되는 깨끗한 세상이 된 것이다. 그런데 정말 세상은 깨끗해진 것일까? 내가 보기에는 그렇지 않다. 냄새 나는 '똥'을 멀리한 덕분에 우리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