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ories.../길가 소리... choouk 2015. 5. 17. 08:45
* "노랑머리"라는 영화에서 이런 장면이 나온다. 주인공 소녀가 낙태하고 돌아온 날, 아파서 쩔쩔매는데 남자가 소녀 옆에서 꿈지럭거리자 소녀가 너무나 미안한 표정으로 "오빠, 내가 못 해줘서 미안해" 하자 남자 급 삐친다. 자궁 속을 벅벅 쇠주걱으로 긁힌 아픔보다 성기에 피 몰려 딱딱해진 게 더 대단한 것이라 그걸 못 풀어줘 미안하다는 건가? 영화라지만 왠지 화가 치밀었다. [첫 경험의 요인] 뜨겁고 정신 없고 사람 들뜨게 만드는 바캉스철이 다가오면서 혼자 방바닥을 긁는 게 억울했던 걸까. 뉴스 속 피서를 즐기는 젊은 청춘들을 보다가 뜬금없이 두 달 후 쌀쌀한 가을에 수면 위로 떠오를 바캉스 베이비와 십대 미혼부모, 피서지 위험한 낯선 남자들의 성추행 사건들을 우르르 떠올리면서 또 내 고질병인 '남 걱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