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ories.../길가 소리... choouk 2009. 2. 20. 07:24
하루 아침 - 한대수 * 하루 아침 눈 뜨니 기분이 이상해서 시간은 열한시 반, 아아 피곤하구나 소주나 한 잔 마시고 소주나 두 잔 마시고 소주나 석 잔 마시고 일어났다 할 말도 하나 없이 갈 데도 없어서 뒤에 있는 언덕, 아아 올라가면서 소리를 한번 지르고 노래를 한번 부르니 옆에 있는 나무가 사라지더라 배는 조금 고프고 눈은 본 것 없어서 광복동에 들어가, 아아 국수나 한 그릇 마시고 빠 문 앞에 기대어 치마 구경하다가 하품 네 번 하고서 집으로 왔다 방문을 열고 보니 반겨주는 개미 셋 '안녕하세요 한 사장, 그간 오래간만이요' 하고 인사를 하네 소주나 한 잔 마시고 소주나 두 잔 마시고 소주나 석 잔 마시고 잠을 잤다 [ 강산애 - 하루아침 ] '듣기 → Play 버튼' ** 매일 이어지는 주(酒)..