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ories.../주저리주저리... choouk 2007. 8. 21. 17:04
[ 선택 : 소리를 들으실분만 시작 버튼을 누르세요 ] 황 톳 길 * 꽃이지면 서러웠지 새순나면 눈물났지 아득히 가고 없는 그대 생각 간절하여 사립문 열어두고 먼-하늘 우러르니 어디서 스며왔나 님 그림자 비쳐드네 * 아-저문 산 너머 아-저문 산 너머 눈물 같은 세상사 홀연히 벗어두고 설운 황톳길 지나 그대 이제 오는가 * 황톳길 - 김지하 황톳길에 선연한 핏자욱 핏자욱 따라 나는 간다 애비야 네가 죽었고 지금은 검고 해만 타는 곳 두 손엔 철삿줄 뜨거운 해가 땀과 눈물과 모밀밭을 태우는 총부리 칼날 아래 더위 속으로 나는 간다 애비야 네가 죽은 곳 부줏머리 갯가에 숭어가 뛸 때 가마니 속에서 네가 죽은 곳 밤마다 오포산에 불이 오를 때 울타리 탱자도 서슬 푸른 속니파리 뻗시디 뻗신 성장처럼 억세인 황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