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아...

*
28년전 아빠 사진이다...
사진은 아마 상병때 같다.
나름 총 들고 멋지게 폼 잡고 있지만
전투병(보병)은 아니고
군대의 꽃..
통신병 이였다...ㅋ
(허나 통신병도 사격은 한다...ㅎ)

세부적인 스펙을 말하자면.. 음...
주특기 : 무선 통신운용병
(주특기 병과번호 : 323)
어깨에 메고 다니는 통신이 아닌
차량을 이용한 무선 통신운영...
그러니 군대의 꽃이라 아니할 수 없다...ㅎ

그러나 엄청나게 편한 보직이든,
고통스러운 보직이던 간에
군복을 입은 그 자체가 심적, 육체적 고통이다...
군 생황이 천직 처럼 느끼는 사람도 있으니
아닐 수도 있지만...

아들아...
아빠가 군 생활을 해봐서 더욱 그런가 보다...
무척 조바심이 나는건 사실이다...
말 그대로 조바심일 수도 있다...

그러나 그 조바심이
좌불안석 이구나...

아빠 동료, 선, 후배 자녀의 군 복무 기간은
바람과 구름처럼 빠르게 지나가던데
너와 나의 시간은 무척이나 더디구나...

더욱 보고싶고, 더욱 사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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