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복 더위


"삼복지간(三伏之間)에는 입술에 붙은 밥알도 무겁다."라는 속담이 있다...

삼복 기간에는 더위가 심하기 때문에 몸의 기운이 쉽게 약해지고,
따라서 입술에 붙은 가벼운 밥알도 무겁게 느껴질 만큼 사소한 일조차도 힘들어지게 된다는 뜻.

복날을 나타내는 복(伏)은 엎드린다는 뜻이다.
복날은 가을의 서늘한 금기(金氣)가 여름의 무더운 화기(火氣)를 두려워하여 세 번(초복, 중복, 말복) 엎드리고 나면 무더운 더위가 거의 지나가게 되는 셈이다.
삼복 기간에는 더위가 극성을 부리기 때문에 건강을 해치기 쉽다.
무더운 날씨 때문에 무기력해지거나 기운이 허약해지기 쉬운 때이기도 하며, 농가(農家)의 일이 많아 눈코 뜰 새 없이 바빠서 쉽게 피곤해지는 때이기도 하다.
입술에 붙은 밥알조차도 무겁게 느껴질 정도로 기력이 쇠하기 쉬운 계절이므로, 피곤해진 심신을 안정시키기 위하여 잠시 더위를 잊고 하루를 청유(淸遊)하거나 탁족(濯足)을 하고, 더위로 인하여 손상된 건강을 회복하기 위하여 보신(補身)음식에 관심을 가져야 함을 역설적으로 표현한 속담이다.

참고 : 한국민속박물관 / 한국민속대백과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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