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음야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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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림 : 이외수 ]

간음야점

*
계절이 거꾸로 가는 듯...

오늘은 건조하고 포근한 날씨...
거기에 황사까지...
그래서 창문도 못 열고,
관리실에선 히타를 평소와 같이 틀어 놓아서
겨울에 땀까지 흘리고...

퇴근길에 목이 컬컬하다는 핑계삼아
주점을 그냥 지나치지 못했다...

오늘이 아니어도
술시에 보이는 주점은
나의 주식이고, 희망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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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삿갓 - 艱飮野店(간음야점)

千里行裝付一柯(천리행장부일가)
餘錢七葉尙云多(여전칠엽상운다)
囊中戒爾深深在(낭중계이심심재)
野店斜陽見酒何(야점사양견주하)

주막에서

천릿길을 지팡이 하나에 맡겼으니
남은 엽전 일곱 푼도 오히려 많아라.
너만은 주머니 속 깊이 있으라고 다짐했건만
석양 주막에서 술을 보았으니 내 어찌하랴.


[ 소리 : 대금연주곡 - "작은 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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