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대를 위해 부르는 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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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대를 위해 부르는 노래 - 슬기둥

편히 가라네 날 더러 편히 가라네
꺽인 목 잘린 팔다리 끌어 안고
밤도 낮도 없는 저승길 천리만리
편히 가라네 날 더러 편히 가라네

잠들라네 날더러 고히 잠들라네
보리밭 풀밭 모래밭에 엎드려
피멍든 두눈 억겁년 뜨지말고
어허~ 어허~ 어허~ 어허~ 어~우~허~
잠들라네 잠들라네 날더러 고히 잠들라네

잡으라네 갈갈이 찢긴 이 손으로
피묻은 저 손 따뜻히 잡으라네
햇빛 밝게 빛나고 새들 지저귀는 바람
다스운 새날 찿아 왔으니 잡으라네
찢긴 이 손으로 잡으라네
꺽인 목 잘린 팔다리로는 나는 못 가
피멍든 두눈 고히는 못 감아
이 찢긴 손으로는 못 잡아
피묻은 저 손을 나는 못 잡아
되돌아 왔네 피멍든 눈 부릅뜨고 되돌아 왔네
꺽인 목 잘린 팔다리 끌어안고
하늘에 된서리 내리라 부득 이빨 갈면서

이 갈갈이 찢긴 손으로는 못 잡아
피묻은 저 손 나는 못 잡아
골목길 장바닥 공장마당 도선장에
골목길 장바닥 공장마당 도선장에
줄기찬 먹구름 되어 되돌아 왔네
사나운 아우성 되어 되돌아 왔네
우~ 우~ 우~ 허~ 허~ 허으~ 우~ 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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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라도 광주] "더 이상 이런 아픔은 없어야" - CNB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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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곡은 망자(亡者)의 넋을 기리기 위해 만들어진
신경림 시인 원작의 "씻김굿" 이라는 시에
우리의 소리로 선율을 입힌 노래다.

전라도 진도 지방에서 많이 행해지는 씻김굿은
망자의 원통한 넋을 위로하여
저 세상으로 편히 가게 하는 굿 인데
그 비통하고 애절한 심정을 목소리를 통하여 표현한 것...

곡 중간에 나레이션을 도입하여 감정의 폭을 넓혔으며
노래를 부른 슬기둥 맴버 강호중 특유의 음색과 기교가
이 곡의 분의기를 한층 더 고조시켜 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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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한이 없으랴...
이승은 이승데로...
저승은 저승데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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