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솟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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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솟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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솟대란 나무나 돌로 만든 새를 장대나 돌기둥 위에 앉힌 마을의 신앙 대상물을 일컫는다...

솟대는 마을 사람들이 음력 정월 대보름에 동제(洞祭) 모실 때에, 마을의 안녕과 수호 그리고 풍농을 위하여 마을 입구에 세웠다. 솟대는 마을 입구에 홀로 세워지기도 하지만 대부분은 장승, 선돌, 탑(돌무더기), 신목(神木)등과 함께 세워져 마을의 하당신(下堂神) 또는 상당신(上堂神)이나 주신(主神)으로 모셔졌다.

솟대 위의 새는 대개 오리라고 불리우며 일부 지방에서는 까마귀라고도 불렀다. 그밖에 기러기,갈매기,따오기,까치 등을 나타낸다고 생각되기도 한다.

이러한 솟대는 농경 마을을 사회 구성의 기초 단위로 했던 때부터 마을의 안녕과 수호를 맡고 농사의 성공을 보장하는 마을신의 하나로 성격을 굳혀 갔던 것. 그리고 이 솟대는 풍수지리사상과 과거 급제에 의한 입신양명(立身揚名)의 풍조가 널리 퍼짐에 따라서 행주형지세(行舟形地勢)에 돛대로서 세우는 짐대와 급제를 기념하기 위한 화주대(華柱臺)로 분화 발전되어 갔던 것으로 추측...

오리는 일상에서 흔히 접하는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철새이자 물새로서, 인간의 세계와 신의 세계를넘나드는 그 상징성으로 인해 솟대 위에 올라 앉아 있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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솟대에 오리가 올라간 이유는 다음과 같이 생각된다.

1. 생산과 풍요의 주술적 존재로 인식
- 물고기를 물고 있는 오리의 모습이나, 오리알이 그 자체로 풍요로움과 다산을 상징.

2. 오리는 하늘, 땅, 물의 3계를 넘나드는 동물로서, 종교적/우주적 존재로 인식
- 오리는 물새로서 하늘, 땅, 물을 그 활동 영역으로 하고 있기 때문에 하늘과 땅만을 활동 영역으로 삼는 다른 새들이나 산새보다 종교적인 상징성.

3. 오리는 물과 깊이 관련되어 농경사회에서 비와 천둥을 지배하는 존재로 인식
- 오리는 벼농사를 위주로 하는 농경 마을에서 비를 가져다 주는 농경보조신으로 발달.

4. 오리는 홍수가 나도 살아남을 수 있는 존재로서 인식
- 오리는 물새이며 잠수조이기 때문에 홍수에서도 살아남을 수 있는 불사의 새로 생각되었다.

5. 불을 극복하여 화재를 방지하는 존재로 인식

6. 철새로서 계절의 변화, 저승과 이승을 연결시켜 주는 존재로 인식.
- 오리는 계절이 바뀌는 변화를 암시해 주고 초자연적인 세계로의 여행을 의미하며, 산 자와 죽은 자의 세계를 넘나드는 영혼의 순환적 여행을 뜻.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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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주도 남제주군 표선면 제주민속촌박물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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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낙안읍성마을 솟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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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짐대할머니 솟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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