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교도들에게 들려주고픈 민중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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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 출처 : 잘 모르겠다.. 제목은 기억 난다... "엉뚱한 곳에 예수의 재림"


'해외 단기 선교'

*
문득, 이 노래가 생각 났다...

70년대 후반 민중가요

1. 민중가요문화성립의 배경: 낭만적 학생운동기의 종말과 새로운 출발

1975년, 박정희 유신정권에 의해 초헌법적인 긴급조치시대가 시작되면서, 그 이전까지의 낭만적 학생운동기는 막을 내리고. 새로운 학생운동의 풍토가 만들어지게 되었다.
운동권과 비운동권이 분리되었으며, 운동권이라는 말이 등장하게 되었다. 따라서 운동권의 학생들은 일반 학생들과는 다른 인식, 다른 생활, 다른 문화를 가짐으로써 자신의 모든 것을 반성하하고 바꾸고자 노력했으며, 그것은 대학 4년동안 일생을 거는 결단을 해야 하는 그들에게 있어서는 반드시 필요한 것이었다. 그리하여, 운동권 학생들은 대중가요의 향유를 거부하고, 대중가요가 가지는 체제순응성에 대한 비판적 인식을 가지게 되었으며, 이전까지의 자신들의 노래문화를 반성하면서 새로운 노래문화를 원하게 되었고, 이는 70년대 후반, 민중가요문화를 성립시키게 되는 배경이 되었다.

2. 민중가요의 시작

민중가요는 처음에는 학생운동권의 노래문화로 시작되었다. 대중가요에 대한 비판 내지는 극복의 전망을 가지고, 대중가요와는 구별되는 별도의 향유층과 별도의 존재방식을 가진 독자적인 노래문화가 이 시기부터 성립되기 시작한 것이다.
그러나, 이 시기의 민중가요문화는 자생적인 노래문화였으며,이러한 민중가요를 주도하는 집단, 즉 노래운동집단은 존재하지 않았다. 김민기는 노래에 관한 한, 한 개인이었을 따름이었고, 노래운동집단의 산실인 서울대 '메아리'와 이대 '한소리'는 아직 포크풍 대중가요성향을 띈 취미써클 차원의 모임이었다. 따라서, 이들 민중가요문화는 완전히 새로운 노래가 아니라, 기존에 있는 노래를 대중 스스로 선택하여 그 노래에 새로운 사회적 의미를 부여하고 구전하는 방식으로 형성되었다.

3. 데모노래와 복음성가류

운동권의 노래로서 가장 먼저 선택된 것은 60년대 이래 불려왔던 소위 데모노래와 기타 몇몇의 노래들이었다. <해방가>, <정의가>, <탄아 탄아>,< 바람이 분다>, <스텐카라친>, <러시아농민가>등에 75년 이후 <훌라송>, <정의가> 등이 운동권 노래로 덧붙여졌다.
한편, 학생운동에 대한 탄압으로 교회운동이 발달하면서 교회가 사회운동에서 가지는 비중이 높아지게 되었고, 이러한 진보적 교회운동의 발달을 통하여 기존의 복음성가나 외국의 반전운동, 인권운동과 관련한 노래들이 새로운 의미를 부여받고 그것이 다시 학생운동권으로 유입되게 되었다. 당시 이런 과정을 통하여 학생운동권에 유입된 노래로는 <우리 승리하리라>, <오, 자유>, <흔들리지 않게>, <우리의 믿음 치솟아>, <보람된 생활>, <이 세계 절반은 나>, <가라 모세>, <춤의 왕>, <미칠 것 같은 이 세상>, <혼자 소리로는> 등을 꼽을 수 있다. 아래에서 열거한 대개의 노래들은 얽매임과 해방, 구원의 의미들을 사회적으로 재해석 하고 있으며, 하나님의 뜻이 어그러지는 어두운 세상으로부터 자유롭고 평화로운 새 세계로의 지향과 의지를 담고 있다.

*
가라 모세

내 백성애굽 땅에서 해방시키라.
저 심한 압제 밑에서 해방시키라.

네 원수 대적 못하리라 해방시키라.
저 가나안 복지 얻으리라 해방시키라.

거친 광야 걱정 말아라 해방시키라.
가슴 깊이 확신 가지라 해방시키라.

저 모세 크게 외쳤네 해방시키라.
거역하면 징벌 받으리라 해방시키라.

이 멍에 모두 벗도록 해방시키라.
주 예수 안에서 자유토록 해방시키라.

후렴:
가라 모세 너 가서 바로 왕에게
이 말 전하라 해방시키라.

*
나는 80년대 어지러운 세상 속에서 대학을 다녔다.
다니던 대학도 미션 스쿨이었다.

가라 모세...
이 곡을 나는 데모송으로 불렀다...
독재(파쇼) 정권을 향해 목 터져라 불렀다...

모세가 하나님의 명을 받들어 핍박과 구속 받는 민족을 해방 시키고,
하나님에게 약속 받은 젖과 꿀이 흐르는 가나안땅 찾아 나서는 모세...

요즘, 기독교단에서 행하는 선교는 무엇인가...?
기독교를 모르는 국가와 구원의 손길이 필요한
빈민 국가의 구제...???

종교의 자유가 보장되는 이 나라에서
기독교의 복음 전파와 해외 선교에 대해 반대하는 입장은 아니다.
그러나, 문제는 이름하여 '해외 단기 선교'가 문제다...
도대체, 이게 무슨 선교 인가...?

단기간에 무슨 선교를 한다는 말인가...?
가뜩이나 언어도 통하지 않는 타국에서 말 이다.

"너희는 가서 제자 삼고, 땅끝까지 이르러 내 증인이 되라"
하신 하나님의 말씀이,
방학때 되어서 며칠 해외 단기 선교활동하라고 하신 것은 아니리라 생각 한다.
그것도 위험 지역에서 충분히 준비되지 않은 단기 선교활동은 더 더욱 그렇다...

지금의 기독교...
선교자 사도바울은 어디로 가고 있는가...???
모세는 어디로 가고 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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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미지 출처 : 한겨레 21, [장봉군의 툰21]의 "시장 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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