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중선(酒中仙)을 꿈꾸며...


주중선(酒中仙)을 꿈꾸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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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벼움의 발길로 찾아나선 들판...
바람이 세차게 분다.

옷깃을 여미고 한적한 벤치에 앉아
이념이며, 사상 같은 것을 모두 묻어버리고
주중선만을 생각했다...

주중선...
얼마나 행복한 꿈 인가...

그러나 내 눈과 귀에 들리는
세상사가 궁금해 미치것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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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산중여유인대작 (山中與幽人對酌) ] - 이태백


둘이서 마시자니 산에는 꽃이 피고
兩人對酌山花開 (양인대작산화개)

한 잔 한 잔 기울이다 끝 없이 마셨네
一杯一杯復一杯 (일배일배부일배)

취했으니 자고 싶네 그대는 가게나
我醉欲眠卿且去 (아취욕면경차거)

내일 아침 생각나면 거문고 안고 다시 만나세
明朝有意抱琴來 (명조유의포금래)

* 주중선(酒中仙) - 술로 세상 일을 잊고 사는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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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이태백의 시 [月下獨酌(월하독작) 2 : 달밤에 혼자 술을 들다] 에서

"술에서 얻는 즐거움을 깨어 있는 이에게 전하려 말라..." 했다.

但得酒中趣(단득주중취) 취하여 얻는 즐거움을
勿爲醒者傳(물위성자전) 깨어 있는 이에게 전하려 말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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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하며 얻은 즐거움을 깨어 있는 자가 어찌 알꼬...


[ 음악 : 대금연주곡 - 청학동의 가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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