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우 - 모개비중에 장타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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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7. 8. 5. 14:57
품바란 낱말이 처음 기록된 문헌은 신재효의 한국 판소리 전집 중 `변강쇠歌`이다.
여기에서 보면 품바란, 타령의 장단을 맞추고 흥을 돋우는 소리라 하여 `입장고`라 불렀음을 알 수 있는데, 이조 말기까지는 이런 의미로 통했을 것이다.
그후 일제, 해방, 자유당, 공화당 시절에 이르기까지는 `입방귀`라는 말이 널리 일반화되었는데 그것은 `입으로 뀌는 방귀`라는 뜻이다.
고금을 막론코, 피지배계급(가난한 자, 역모에 몰린 자, 관을 피하여 다니는 자, 지배계급에 불만을 품고 다니는 자, 소외된 자 등)에 있는 자들이 걸인 행세를 많이 하였는데 그들은 부정으로 치부한 자, 아부 아첨하여 관직에 오른 자, 기회주의자, 매국노 등의 문전에서 `방귀나 처먹어라 이 더러운 놈들아!`라는 의미로 입방귀를 뀌어 말로는 표현할 수 없는 현실에 대한 한(恨)과 울분을 표출했다 한다.
또한 품바란 가진 게 없는 허(虛), 텅 빈 상태인 공(空), 그것도 득도의 상태에서의 겸허함을 의미한다고 전하며 구걸할 때 `품바`라는 소리를 내어
`예, 왔습니다. 푼 보태주시오. 타령 들어갑니다.` 등의 쑥스러운 말 대신 썼다고들 한다.
또, 품바란 한자의 `품(稟)`자에서 연유되어 `주다`, `받다`의 의미도 있다.
또 달리 `품`이란 품(일하는 데 드는 수고나 힘), 품앗이, 품삯 등에서 연유했다고도 한다.
허나, 전해 내려오면서 명칭의 변화는 있었지만 거기에 함축된 의미가 `사랑을 베푼 자만이 희망을 가진다`라는 말로 변해왔으며, 이 노래(타령)만은 처음 시작할 때와 끝났을 때 반드시 `품바`라는 소리를 내어 시작과 끝을 알렸던 것이 다른 노래에서 볼 수 없는 특이한 점이다.
이밖에도 다른 여러가지 설이 전해진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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