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트에 다녀와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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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새벽 부터 거칠게 내리는 빗소리에 잠을 설치고...
이른 아침 냉장고를 열었더니 먹을게 다 떨어졌다.

아침 식사를 간단히 하고 마트에 갔다.
카트를 끌고 마트 한 바퀴를 돌았다.

이쪽 저쪽 잘 살펴가며, 세일하는 가격 꼼꼼히 비교하고,
물건을 들었다, 놨다를 몇번...

그렇게 한참을 돌고 돌아서 계산대로 갔다.
계산대에 물건을 올려 놓고 보니
부식거리를 산다는게 온통 술하고 그 친구들 밖에 없다.
피식 웃음이 난다.

하기사 다른 사람 눈에는 마트의 물건 대부분이
부식 내지는 생필품으로 보일런지도 모른다.
그런데 왜 내 눈에는 다 술안주로만 보이는지..^^;

집에 와서 물건을 정리하고
동그랑땡에 계란 입히고, 생선은 오븐에 굽고, 골뱅이 통조림까서...
오늘도 빗소리와 함께 주식(량)을 채웠다...

주량...~~~

이제야 주량이 뭔지 알겠다.
주량이란게 내가 술을 얼마나 마실 수 있는가가 아니라
얼마까지 내가 술을 즐길 수 있는가...(?) ^^*

그 양이 주량이 아닐까...(?)
흐흐~~ 세는것 자체가 좀 무의미 하긴 하다..^^

지금도 비는 시원하게 잘도 오신다... *^^*;;

 
(음악 : 여우비 오는 날 - 연주자 누군지 모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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