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성길... 잘 다녀오십시요
- Stories.../주저리주저리...
- 2008. 9. 13. 07:38
귀성길... 잘 다녀오십시요
*
올 추석...
여러모로 어려움이 많으시죠...?
고향 부모님과
형제 친구를 생각하며
향하는 귀성길...
.....
마음이라도
넉넉한 한가위가 되었으면 합니다...
슬기둥 - 고향가는 길 고향으로 가는 길은 하늘만큼 멀었으면 좋겠네 그 가는 길에 산을 만나고 강을 만나 개울 건너 물미나리 향기에 취할 수 있는 뚝방을 지나면 더욱 좋겠네. 산은 새들과 노래를 하고 강은 강물과 춤을 추는곳 그 아련한 강가 어디쯤에 고향이 있었으면 정말 좋겠네 풀 냄새 향기로운 논길을 따라 하염없이 정겨운 그길을 가다 가다가 쉬어 갈수 있는 뚝방을 지나면 더욱 좋겠네 박꽃 달보다 환한 얼굴로 나를 반기는 내 어머니 아~ 그리운 친구가 많은 길 고향이 있었으면 정말 좋겠네 |
**
어머니 - 이해인 詩
당신의 이름에선
색색의 웃음 칠한
시골집 안마당의 분꽃 향기가 난다.
안으로 주름진 한숨의
세월에도 바다가 넘실대는
남빛 치마폭 사랑
남루한 옷을 걸친
나의 오늘이 그 안에 누워 있다.
기워 주신 꽃골무 속에 소복히
담겨있는 유년 (幼年)의 추억
당신의 가리마 같이
한 갈래로 난 길을 똑바로 걸어가면
나의 연두 갑사 저고리에
끝동을 다는 따사로운 손길
까만 씨알 품은
어머니의 향기가 바람에 흩어진다.
이 글을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