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의종 - 만선(5악장 '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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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의종 - 만선(5악장 '輓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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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가(輓歌) : 상엿소리.. 또는, 죽은 사람을 애도하는 노래나 가사

상여소리를 다른 말로 만가라고 부른다.
만(輓,挽)이란 끌어 당긴다는 뜻으로 만가(輓歌)는 원래 상여를 끈다는 뜻에서 온 말이다.

즉, 죽은 사람을 애도하여 그가 이승에 남긴 행적을 기리며, 저승에서 좋은 곳으로 가도록 인도하는 뜻으로 부르는 노래라는 것이다. 그러나 이 말뜻은 국어 대사전이나 국악 대사전에도 잘 나와있지 않다.

단지 상여를 메고 갈 때 부르는 노래, 또는 우리나라 구전 민요의 하나라고 소개되어 있을 따름이다. 이런 정황으로 판단해보면 현재 진도에서 불리워지는 만가,

즉, 상여소리는 상여를 메고 나갈 때 상두꾼들이 불렀던 노래의 원초적 형태로 볼 수 있다. 서양의 엘레지(elegy), 즉 영가가 우리의 만가에 해당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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輓歌(만가) - 노천명(盧天命)

일찌기 걷던 거리엔 그날처럼 사람이 오고 가고
모퉁이 藥局(약국)집 새장의 라빈도 우는데
이 거리도 오늘은 喪輿(상여)가 한 채 지나갑니다
搖鈴(요령)을 흔들며 조용히 지나는 덴 낯익은 거리들...

嚴肅(엄숙)히 드리운 검은 布帳(포장) 속엔
벌써 屍體(시체)된 그대가 냄새납니다
그대 상여 머리에 옛날을 記念(기념)하려
흰 薔薇(장미)와 百合(백합)을 가드윽히 얹어
香氣(향기)로 내 이제 그대의 추기를 고이 싸려 하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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