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ories.../길가 소리... choouk 2007. 7. 27. 12:11
청계천 8가, 천지인의 노래는 추억으로 남을까.. 새벽밥 해먹고 첫 차타고 청계천 일터로 나오던 아버지와 어머니가 있고, 밤이 새도록 비좁은 공장에서 허리한번 제대로 펴보지도 못하고 꼬박 앉아 재봉틀을 돌려야했던 13살의 어린 여동생이 있다. 버려진 책 주워 희미한 가로등 불빛에 의지해 밤을 새워 읽던 언니와 오빠는 방송통신학교라도 다니고 싶은 마음을 부모님께 차마 말하지 못하고 날이 밝자마자 공장으로 발걸음을 재촉한다. 전쟁에 남편 잃고 세 아이들과 어떻게든 살아보려고 악착같이 돈을 모으던 뒷집 아줌마는 곗돈 떼어먹고 도망간 친구 때문에 정신을 놓고 머리에 꽃 꽂고 돌아다닌다. 술만 취하면 두들겨 패는 남편을 이기지 못하고 갖난쟁이 두고 집 나간 옆집 아줌마. 여전히 술취한 그집 아저씨는 갓난쟁이 들쳐..
Stories.../길가 소리... choouk 2007. 7. 27. 00:56
[ 선택 : 소리를 들으실분만 시작 버튼을 누르세요 ] 이적 - '다행이다' 그대를 만나고 그대의 머릿 결을 만질 수가 있어서 그대를 만나고 그대와 마주보고 숨을 쉴 수 있어서 그대를 안고서 힘이 들면 눈물 흘릴 수가 있어서 다행이다 그댈 아는 아름다운 세상이 여기 있어줘서 거친 바람 속에도 젖은 지붕 밑에도 홀로 내팽개쳐져 있지 않다는 게 지친 하루살이와 고된 살아남기가 행여 무의미한 일이 아니라는 게 언제나 나의 곁을 지켜주던 그대라는 놀라운 사람 때문이란 걸 그대를 만나고 그대와 나눠 먹을 밥을 지을 수 있어서 그대를 만나고 그대의 저린 손을 잡아줄 수 있어서 그대를 안고서 되지 않는 위로라도 할 수 있어서 다행이다 그댈 아는 아름다운 세상이 여기 있어줘서 거친 바람 속에도 젖은 지붕 밑에도 홀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