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ories.../들판 소리... choouk 2007. 11. 5. 21:58
[ 선택 : 소리를 들으실분만 시작 버튼을 누르세요 ] 김민기 - 가뭄 * 1. 갈숲 지나서 산길로 접어 들어와 몇 구비 넘으니 넓은 곳이 열린다 길섶에 핀 꽃 어찌 이리도 고우냐 허공에 맴도는 소리는 잠잘줄을 모르는가 에헤야 얼라리야 얼라리난다 에헤야 텅 빈 지게에 갈잎 물고 나는 간다 2. 오랜 가뭄에 논도 밭도 다 갈라지고 메마른 논두렁엔 들쥐들만 기어간다 죽 죽 대나무야 어찌 이리도 죽었나 옛 집 추녀엔 이끼 마저 말라 버렸네 에헤야 얼라리야 얼라리난다 에헤야 텅 빈 지게에 갈잎 물고 나는 간다 3. 이 가뭄 언제나 끝나 무슨 장마 또 지려나 해야 해야 무정한 놈아 찾을 줄을 모르는가 걸걸 걸음아 무심한 이내 걸음아 흥흥 흥타령일세 시름도 겨우면 흥이 나나 에헤야 얼라리야 얼라리난다 에헤야 텅빈 ..
Stories.../길가 소리... choouk 2007. 10. 14. 17:03
별을 사랑한 소년의 이야기 - 백창우 詩 * 노래 : 이동원 1. 나의 하늘을 날으던 작은 새 어둠 깊은 늪을 지나 빛 한 조각 물어다가 무섭도록 외로운 나의 밤을 밝히더니 높다란 굴뚝 위로 붉은 달 얹히던 날 야윈 꿈을 앓으며 서쪽 먼 나라로 떠나갔네... 2. 바람아, 바람아.. 이름 없는 바람아 슬프도록 고운 노랜 누구에게 들려주나 땅의 불 다 모으면 이 추위가 가셔질까 떨리는 이 가슴을 바람아 품어주렴 그리움의 바닥에 고이는 이 노래는 너 줄 테니... 3. 네 죽어 뜨는 별이 하늘 위에 있으면 내 죽어 피는 꽃은 하늘 향해 있겠네 이제는 버려도 좋은 내 얼굴 억새꽃 널리운 허연 갈밭길에 잃었던 종소리가 뎅그렁 뎅그렁 떨어진다. * "이제는 버려도 좋은 내 얼굴..." 이 노래는 군대에서 첫 휴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