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ories.../주저리주저리... choouk 2008. 11. 19. 01:10
군사 독재 기간에 당한 고문탓에 몸과 건강이 나빠지자 자신의 기상을 잃지 않으려 노력하며 쓰여진 詩... 畵 : 광대가 "매 한마리" - 백기완 * 부러진 창끝을 부릅뜨고 죽어간 옛 장수의 여한 한아름 때리며 눈이 내린다 삭쟁이 울음은 이미 서산을 넘고 깡추위와 맞서다 참나무 얼어 터지는 새벽 천고의 신비를 자락마다 눈발은 여기서 저기서 천군 만마처럼 휘몰아치며 모든 날개짓을 거부할 때 모진 바람을 거슬러 치켜 뜬 매 한마리 둥지를 깬다 나아가자 모두를 매질하는 저 채찍을 헤쳐 거대한 무명의 치마폭인양 감겨오는 서러운 역사 한치 앞이 캄캄해도 천리안은 번뜩이고 마파람이 어기찰수록 외로히 어디로 가는가 매 한마리여 굽어보는 계곡을 가로질러 십이 선녀가 옥체를 씻었다는 선녀탕은 꽁꽁 얼어붙고 산을 등지고 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