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ories.../길가 소리... choouk 2008. 8. 17. 21:52
한 여름 밤 * 한 여름 밤의 서늘한 바람은 참 좋아라 한 낮의 태양 빛에 뜨거워진 내 머릴 식혀 주누나 빳빳한 내 머리카락 그 속에 늘어져 쉬는 잡념들 이제 모두 깨워 어서 깨끗이 쫓아 버려라 한 여름 밤의 고요한 정적은 참 좋아라 그 작은 몸이 아픈 나의 갓난 아기도 짐시 쉬게 하누나 그의 곁에서 깊이 잠든 피곤한 그의 젊은 어미도 이제 편안한 휴식의 세계로 어서 데려 가거라 아무도 문을 닫지 않는 이 바람 속에서 아무도 창을 닫지 않는 이 정적 속에서 어린 아기도 잠이 들고 그의 꿈 속으로 바람은 부는데 한 여름 밤의 시원한 소나기 참 좋아라 온갖 이기와 탐욕에 거칠어진 세상 적셔 주누나 아직 더운 열기 식히지 못한 치기 어린 이 젊은 가슴도 이제 사랑과 연민의 비로 후드득 적셔 주어라 한 여름 밤..
Stories.../주저리주저리... choouk 2007. 8. 14. 23:26
[ 음악 : 슬기둥 - 소나기 ] 비 그친 새벽 산에서 - 황지우 * 비 그친 새벽 산에서 나는 아직도 그리운 사람이 있고 산은 또 저만치서 등성이를 웅크린 채 창(槍) 꽂힌 짐승처럼 더운 김을 뿜는다. 이제는 그대를 잊으려 하지도 않으리.. 산을 내려오면 산은 하늘에 두고 온 섬이었다. 날기 위해 절벽으로 달려가는 새처럼 내 희망(希望)의 한 가운데에는 텅 비어 있었다. * 오늘 내리는 비는 한없이 구슬프고, 처량하게만 들린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