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ories.../들판 소리... choouk 2007. 11. 4. 11:49
한대수 - 옥이의 슬픔 * 저 넓은 정원 뒤를 잇는 장미 꽃밭 높고 긴 벽돌 담의 저택을 두르고 앞문에는 대리석과 금빛 찬란도 하지만 거대함과 위대함을 자랑하는 그 집의 이층방 한 구석엔 홀로 앉은 소녀 아-아- 슬픈 옥이여 아-아- 슬픈 옥이여 백색의 표정없는 둥근 얼굴 위의 빛 잃은 눈동자는 햐얀 벽을 보며 십칠년의 지난 인생 추억없이 넘긴 채 명예와 재산 위해 사는 부모님 아래 아무 말도 없이 아무 반항도 없이 아-아- 슬픈 옥이여 아-아- 슬픈 옥이여 햇빛에 타고 있는 팔월 오후에 권태에 못 이겨서 집을 떠났다 오랫동안 못 본 햇님 그대 참 그립군요 울려라 종소리여 나는 자유의 몸이요 난 살고 싶소 난 세상을 볼래요 아-아- 슬픈 옥이여 아-아- 슬픈 옥이여 복잡한 사회 속에 옥이는 들어서 수많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