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 저는 오늘도 불알값을 하지 못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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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 저는 오늘도 불알값을 하지 못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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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다시 책장에서 꺼내 읽는 소설이 하나 있다...

"사내자식이 불알을 차고 이 세상에 태어났으면 최소한 불알값은 하고 살아야 하느니라."
아버지는 어릴 때부터 입버릇처럼 내게 불알값을 강조하셨다.
"어른이 되면 불알을 떼서 팔아야 하나요?"
"아니다."
"그럼 어떻게 불알값을 해요?"
"너 하나 잘 되기만 바라면서 살지 말고, 남까지 잘 되기를 바라면서 살다 보면 절로 불알값을 하는 법을 터득하게 되느니라."

* 이외수 소설 - "장외인간" 중에서...

*
오늘 내가 작게 외치는 탄식 하나...
"아버지 저는 오늘도 불알값을 하지 못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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