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유로움의 사치...
- Stories.../주저리주저리...
- 2007. 11. 2. 22: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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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수년 - 그리움
*
겨울을 부르는 비 인가 보다
조용히 소리 없이 내리다 말다 한다...
조금 일찍 퇴근해서
남들 저녁 먹을 시간에
밥 대신 소주 한잔 마시며
나름 여유를 즐겨본다...
누군가 비가 슬픈건
뭉쳐서 내리지 않고,
하나 하나 떨어져서 내리기 때문이라고...
그러나, 이러고 있는 이 놈의 여유로움이 어색하다.
이렇게 감상에 젖는 것 자체가 사치스럽게 느껴진다...
그래서 비오는 날 소주 한잔 마신다...
"그리움"을 들으며 홀짝 홀짝...
이 여유가 더 어색하고 사치스러워
사고치기 전에 의식을 끊어야겠다...
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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