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雨)

*
몸을 추스리고
조신하게 누워 있어야 할 놈이
막걸리를 생각하고 있다...

그것도 뱃속에 간절히 원하고 있다...
술이 고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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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세환 - 비

*
우리 처음 만난 날 비가 몹시 내렸지
쏟아지는 빗속을 둘이 마냥 걸었네
함빡 젖은 머리에 물방울이 돋았던
그대 모습 아련히 내 가슴에 남아 있네

먹구름아 모여라 하늘 가득 모여라
소낙비야 내려라 천둥아 울리렴
오늘 비가 내리네 추억처럼 내리네
내 가슴에 내리네 눈물처럼 내리네

*
1974년에 녹음된 이 노래는 이장희의 곡을
부드럽게 노래하는 가수 김세환의 목소리와
일렉기타와 드럼소리가 당시의 다른 노래들과 비교하면
예사롭지 않은 수준이다.

앞에 비소리 효과가 지금 들으니 조금 촌스럽기는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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