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ories.../길가 소리... choouk 2009. 4. 19. 22:09
* 봄밤 - 정호승 부활절 날 밤 겸손히 무릎을 꿇고 사람의 발보다 개미의 발을 씻긴다 연탄재가 버려진 달빛 아래 저 골목길 개미가 걸어간 길이 사람이 걸어간 길보다 더 아름답다 ** 다시 찾아온 봄... 초저녁 가로등에 비친 목련화와 개나리꽃이 너무 예뻐서 찍어 봤다. 생각 만큼 잘 나온 사진은 아니지만 그런데로... 이 봄... 나는 어떤 색을 칠할지... *** 초저녁 별 - 어니언스 먼 곳에서 흘러온 초저녁별 하나가 느티나무 가지 위에 나를 보고 멈추면 오늘도 붓대 들어 쓰다가 덮고 나서 느티나무 가지 위에 지난 꿈을 새긴다 옛 동산에 종소리 달려가던 너와 나 긴 머리에 검은 눈이 별 빛 따라 흐르면 오늘도 붓대 들어 쓰다가 덮고 나서 느티나무 가지 위에 지난 꿈을 새긴다
Stories.../주저리주저리... choouk 2009. 3. 13. 06:14
* 우수경칩 다 지났는데 밤 새도록 함박눈 쏟아지네 젠장할 한 때는 너무 배가 고파서 눈 덮인 땅바닥이 백설기로 보인 적도 있었네 누군가 말했지 빌어먹을 놈의 세상 복수하는 길은 오로지 잘 먹고 잘사는 길 하나 뿐이라고 하지만 못 먹고 못 살면 어떠리 오늘같이 함박눈 쏟아지는 봄밤에는 복수도 개뿔 인생도 개뿔 술 한잔에 시 한 수가 제일이라네 * 출처 : 이외수 선생 홈페이지...(링크) ** 오늘의 만평을 올리기전 잠시 들른 이외수 선생 홈페이지... 이외수 선생 홈페이지 로고중 하나가 눈에 확 들어온다. "언중유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