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ories.../주저리주저리... choouk 2012. 9. 23. 22:35
* 오늘 괜시리 뜻 깊은 글을 남기고 싶은 이... 초중고 시절 배운 국어 실력을 총 동원해서 라도 한 줄의 글을 남기고 싶은 이... 어렵게 문장을 만들려고 하지도 말고 쉽게 내 하루를 표현 하지도 말라... 갈지자 걸음으로 돌아오는 귀소길... 그대 살아가는 하루가 시(詩) 이고, 삶이다... 노여워 말고 숙면하시라... 내일은 그대만의 시(詩)가 새롭게 또 씌여질테니...
Stories.../주저리주저리... choouk 2007. 10. 8. 23:37
[ 선택 : 소리를 들으실분만 시작 버튼을 누르세요 ] 길 떠나는 그대여 - 김성아(슬기둥) ▲ 이철수 作 '길' - 서두를 것 없어요. 천천히 걸으세요. 길은 외길입니다. 당신이 가서 이르는데 까지가 길 이지요. * 길 떠나는 그대여 - 김성아(슬기둥) 시 : 황청원 작곡 : 조광재 길 떠나는 그대여 홀로가는 먼-길에 이름없는 들꽃이 아무리 무성해도 소리내여 울지말고 마음으로 웃고가네 이세상 모든것이 어둠처럼 외로우니 어차피 인생이야 빈몸되여 가는거니 길떠나는 그대여 홀로가는 먼-길에 고단하여 지친 마음 쉴 곳이 없다해도 누군들 원망말고 사랑으로 안아주게 어차피 인생이야 빈몸되여 가는거니 이세상 모든것이 어둠처럼 외로워 ▲ 이철수 作 '소리' - 바람부는 날, 나뭇잎들 * 길 떠나는 그대여 - 황청원 ..
Stories.../주저리주저리... choouk 2007. 9. 2. 09:01
[ 선택 : 소리를 들으실분만 시작 버튼을 누르세요 ] 사모 - 조지훈 * 사랑을 다해 사랑하였노라고 정작 할 말이 남아있음을 알았을때 당신은 이미 남의 사람이 되어 있었다 불러야 할 뜨거운 노래를가슴으로 죽이며 당신은 멀리로 잃어지고 있었다. 하마 곱스런 웃음이 사라지기 전 두고 두고 아름다운 여인으로 잊어 달라지만 남자에게서 여자란 기쁨 아니면 슬픔 다섯 손가락 끝을 잘리 핏물 오선을 그려 혼자라도 외롭지 않을 밤에 울어보리라 울어서 멍든 눈흘김으로 미워서 미워지도록 사랑하리라 한 잔은 떠나버린 너를 위하여 또 한 잔은 너와의 영원한 사랑을 위하여 그리고 또 한 잔은 이미 초라해진 나를 위하여 마지막 한잔은 미리 알고 정하신 하나님을 위하여 * 너무나 유명한 시(詩)... 무어라 설명 할 필요 없는...
Stories.../주저리주저리... choouk 2007. 8. 17. 19:19
[ 선택 : 소리를 들으실분만 시작 버튼을 누르세요 ] 아 내 - 공광규 * 아내를 들어올리는데 마른 풀단처럼 가볍다 두 마리 짐승이 몸을 찢고 나와 꿰맨 적이 있고 또 한 마리 수컷인 내가 여기저기 사냥터로 끌고 다녔다 먹이를 구하다 지치고 병든 암사자를 업고 병원을 뛰는데 누가 속을 파먹었는지 헌 가죽부대처럼 가볍다 * 시인 공광규는 1960년 충남 청양에서 태어났다. 1986년 '동서문학'으로 문단에 나왔으며, 1987년 '실천문학'에 현장시들을 발표했다. 시집으로 '대학일기' '마른잎 다시 살아나' '지독한 불륜' 등이 있다. * 아내... "누가 속을 파먹었는지 헌 가죽부대처럼 가볍다..." 몇 일전 휴일... 시냇가에 마주 앉아 고기를 구워 먹었다... 준비한 아이스박스에선 온갖 것이 다 나온..
Stories.../주저리주저리... choouk 2007. 8. 5. 16:26
6월 16일 그대 제일에 나는 번번이 이유를 달고 가지 못했지 무덤이 있는 언덕으로 가던 좁은 잡초 길엔 풀꽃들이 그대로 지천으로 피어 있겠지 음 -- 금년에도 난 생시와 같이 그대를 만나러 풀꽃 위에 발자국을 남기지 못할 것 같아 대신에 산아래 사는 아직도 정결하고 착한 누이에게 시집 한 권을 등기로 붙였지. "객초"라는 몹쓸 책이지 상소리가 더러 나오는 한심한 글들이지 첫 페이지를 열면... 그대에게 보낸 저녁 미사곡이 나오지 표지를 보면 그대는 저절로 웃음이 날 꺼야 나같은 똥통이 사람돼간다고 사뭇 반가워 할 꺼야 음 - 물에 빠진 사람이 적삼을 입은 채 허우적허우적 거리지 말이 그렇지 적삼이랑 어깨는 잠기고 모가지만 달랑 물위에 솟아나 있거든. 머리칼은 겁먹어 오그라붙고 콧잔등엔 기름 칠을 했는데..
Stories.../길가 소리... choouk 2007. 8. 3. 14:48
인생은 나에게 술 한잔 사주지 않았다 겨울밤 막다른 골목 끝 포장마차에서 빈 호주머니를 털털 털어 나는 몇번이나 인생에게 술을 사주었으나 인생은 나를 위해 단 한번도 술 한잔 사주지 않았다 눈이 내리는 날에도 돌연꽃 소리없이 피었다 지는 날에도 인생은 나에게 술한잔 사주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