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ories.../길가 소리... choouk 2011. 10. 2. 20:57
* 이 곳 시골(?)은 밤 하늘 별이 무척 아름답다... 군 복무 시절... 명절이나, 크리스마스 때면 초, 중,고생의 위문편지를 받곤 했다. 내 기억엔 가을쯤... 내게 배당된 위문편지 중에 수업시간 선생님의 강요에 의무적으로 쓰여지지 않은, 나름 여러가지 칼라펜으로 정성이 깃듯 어느 여고생의 편지가 있었다... 나는 처음으로 위문편지에 답장을 했고, 그 여고생은 내 모습과 얼굴도 모르면서 생 텍쥐페리의 "어린왕자"로 비유해 답장을 보내오곤 했다. 어린왕자를 무척이나 좋아했었나 보다... 군 제대시 까지 나는 그녀의 어린왕자(?) 였다... 군 제대와 함께 그녀와의 연락도 끊겼고, 이제는 중년의 여인이 되어 있을 그 여고생... 오늘밤... 어느 하늘 아래에선가 그녀 만의 진정한 어린왕자와 별을 보고 ..
Stories.../길가 소리... choouk 2009. 4. 19. 22:09
* 봄밤 - 정호승 부활절 날 밤 겸손히 무릎을 꿇고 사람의 발보다 개미의 발을 씻긴다 연탄재가 버려진 달빛 아래 저 골목길 개미가 걸어간 길이 사람이 걸어간 길보다 더 아름답다 ** 다시 찾아온 봄... 초저녁 가로등에 비친 목련화와 개나리꽃이 너무 예뻐서 찍어 봤다. 생각 만큼 잘 나온 사진은 아니지만 그런데로... 이 봄... 나는 어떤 색을 칠할지... *** 초저녁 별 - 어니언스 먼 곳에서 흘러온 초저녁별 하나가 느티나무 가지 위에 나를 보고 멈추면 오늘도 붓대 들어 쓰다가 덮고 나서 느티나무 가지 위에 지난 꿈을 새긴다 옛 동산에 종소리 달려가던 너와 나 긴 머리에 검은 눈이 별 빛 따라 흐르면 오늘도 붓대 들어 쓰다가 덮고 나서 느티나무 가지 위에 지난 꿈을 새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