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ories.../주저리주저리... choouk 2019. 4. 16. 10:04
별은 너에게로 박노해 어두운 길을 걷다가 빛나는 별 하나 없다고 절망하지 말아라 가장 빛나는 별은 아직 도달하지 않았다 구름 때문이 아니다 불운 때문이 아니다 지금까지 네가 본 별들은 수억 광년 전에 출발한 빛 길 없는 어둠을 걷다가 별의 지도마저 없다고 주저앉지 말아라 가장 빛나는 별은 지금 간절하게 길을 찾는 너에게로 빛의 속도로 달려오고 있으니...
Stories.../주저리주저리... choouk 2013. 4. 3. 11:02
* 사랑한다... 밥그릇을 들고 길을 걷는다 목이 말라 손가락으로 강물 위에 사랑한다라고 쓰고 물을 마신다 갑자기 먹구름이 몰리고 몇날 며칠 장대비가 때린다 도도히 황톳물이 흐른다 제비꽃이 아파 고개를 숙인다 비가 그친 뒤 강둑 위에서 제비꽃이 고개를 들고 강물을 내려다본다 젊은 송장 하나가 떠내려오다가 사랑한다 내 글씨에 걸려 떠내려가지 못한다 - 詩人 : 정호승 * 하룻길을 가도 많은 번뇌의 연속이거늘 하물며 인생에 고통과 시련이 어찌 없으랴... 묵묵히 주어진 길을 성실하게 가자...
Stories.../길가 소리... choouk 2007. 12. 25. 09:41
[ 선택 : 소리를 들으실분만 시작 버튼을 누르세요 ] 브라보 마이 라이프(Bravo my life) - 봄여름가을겨울 * 해 저문 어느 오후 집으로 향한 걸음 뒤에 서툴게 살아왔던 후회로 가득한 지난 날 그리 좋지는 않지만 그리 나쁜 것만도 아니었어 석양도 없는 저녁, 내일 하루도 흐리겠지 힘든 일도 있지 드넓은 세상 살다 보면 하지만 앞으로 나가 내가 가는 것이 길이다 Bravo Bravo my life 나의 인생아 지금껏 달려온 너의 용기를 위해 Bravo Bravo my life 나의 인생아 찬란한 우리의 미래를 위해 내일은 더 낫겠지 그런 작은 희망 하나로 사랑할 수 있다면 힘든 일년도 버틸 거야 일어나 앞으로 나가 내가 가는 것이 길이다 Bravo Bravo my life 나의 인생아 지금껏 ..
Stories.../들판 소리... choouk 2007. 11. 5. 21:58
[ 선택 : 소리를 들으실분만 시작 버튼을 누르세요 ] 김민기 - 가뭄 * 1. 갈숲 지나서 산길로 접어 들어와 몇 구비 넘으니 넓은 곳이 열린다 길섶에 핀 꽃 어찌 이리도 고우냐 허공에 맴도는 소리는 잠잘줄을 모르는가 에헤야 얼라리야 얼라리난다 에헤야 텅 빈 지게에 갈잎 물고 나는 간다 2. 오랜 가뭄에 논도 밭도 다 갈라지고 메마른 논두렁엔 들쥐들만 기어간다 죽 죽 대나무야 어찌 이리도 죽었나 옛 집 추녀엔 이끼 마저 말라 버렸네 에헤야 얼라리야 얼라리난다 에헤야 텅 빈 지게에 갈잎 물고 나는 간다 3. 이 가뭄 언제나 끝나 무슨 장마 또 지려나 해야 해야 무정한 놈아 찾을 줄을 모르는가 걸걸 걸음아 무심한 이내 걸음아 흥흥 흥타령일세 시름도 겨우면 흥이 나나 에헤야 얼라리야 얼라리난다 에헤야 텅빈 ..